안 상 국 ( 47·쌍용2동 시의원)‘유급제·인원감축은 찬성, 중선거구제·정당공천은 반대’최근 개정된 선거법이 요즘 의원들의 뜨거운 화두다. 만나면 선거구가 어떻게 묶이고, 몇 명이 줄어들며, 경쟁자는 누구인가를 분석하기에 바쁘다. 안상국(쌍용2동) 시의원은 이번 선거법 개정에 좋고 싫음이 분명하다. 유급제는 능력있는 사람이 경제적 부담을 떨치고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던져준다는 점에서 적극 반기는 입장이다. 반면 중선거구제는 의원들의 영역다툼으로 변질될 우려를 안고 있어 걱정.“중선거구제는 하나의 영역에 여러 경쟁자가 몰려있는 상황이에요. 자칫 비교나 시기하기 십상이죠. 표를 먹고 사는 사람들이고 보면 서로간에 화합보다는 갈등 소지가 많아요.”중선거구제는 이외에도 지역 대표성이 약화된다는 것과, 더 넓은 지역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소상히 파악하기도 어렵다는 단점이 발생한다. 물론 현안에 대한 문제의식과 공동의 대처, 선의의 경쟁, 의원간·지역간 화합 등 긍정적인 면도 많은 게 사실. 하지만 이같은 장점은 이론으로만 존재할 뿐, 냉엄한 현실은 갈등을 부채질하기 쉽다는 결론에 이른다. “정당공천은 더더욱 문제점이 많습니다. 도지사도 정당공천을 배제하자는 흐름에서 기초의원에게 웬 발상입니까. 결국 기초의원들을 정당의 노예로 삼으려는 수작 아닙니까. 정당이 틀리다는 이유로 기초자치단체장의 각종 정책을 무조건 반대하고 발목잡는 일이 발생하지 않겠습니까.”일부 자질이 부족한 의원들이 주요 현안을 놓고 생떼를 쓰며 ‘이기’를 보일 때 의원생활에 회의감을 느낀다는 안 의원. 다행히 유급제다 의원감축이다 하며 의원자질을 높이자는 목소리가 높고 현실화될 기대에 부풀다가 ‘중선거구제’와 특히 ‘정당공천’이라는 혹이 붙여져 걱정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