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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장·국회의원 토론회 개최-설명회로 둔갑한 토론회, 하지만 얻을 건 있었다

설명회로 둔갑한 토론회

등록일 2005년07월1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성무용 천안시장과 박상돈·양승조 국회의원 토론회가 지난 13일(수)부터 천안 시민포럼(상임대표 오열근) 주최로 3일간 열렸다. 주요공약에 대한 이행 여부와 성과에 초점이 맞춰진 평가토론회는 사전에 사회자와 패널들이 머리를 맞대고 준비하는 열의를 보이기도 했지만 토론은 없고 초청자의 설명만 있는 ‘정책설명회’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 토론의 격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토론자의 질문거리가 사전 공개됐으며, 시장과 의원들은 자신들에게 최대한 유리한 모범답안을 만들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보충질문의 날카로움만이 진실에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나 대부분 보충질문이 없거나, 핵심을 비껴간 질문만이 남발됐다. 공격과 수비가 뒤바뀐 듯한 분위기도 연출됐다. 시장과 의원들에 비해 일부 사회자와 토론자의 준비가 부족해 질문자가 역으로 공격당하는 현상이 빚어지기도 했다. 잘못된 정보를 공개석상에서 밝히는가 하면, 일방적인 억지비난으로 불쾌감을 던져줬다. 수준은 ‘기대이하’였으나 토론회를 통해 부가적으로 얻은 것은 많았다. 우선 시장과 의원들이 갖고 있는 견해와 소신을 엿볼 수 있는 기회였다. 무소신으로 비쳐졌던 사안도 과정의 고민을 밝히면서 일부 공감을 얻어냈다. 아울러 그들에게 불리한 정치적 견해를 묻는 과정에도 소신있게 대답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한 시민이 뽑아준 공인들에게 시민 스스로가 토론회를 열고 감시·평가하는 것은 무척 고무적인 현상. 비록 일정수준에는 미흡하지만 평가토론회를 가졌다는 자체만으로도 제 값을 치른 것으로 보여진다.버들육거리에 위치한 대학로 예술극장(구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열린 이번 토론회는 순수방청객을 찾아보기 힘들어 아직 토론문화, 지역발전에 대한 공익적 관심이 저조함을 알 수 있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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