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거태·48·시 교통지도팀장불법 주·정차들로 골머리를 썩고 있던 천안시가 ‘CCTV’를 설치해 무인단속이 가능케 됐다. 지난 1일부터 12일까지 단속건수만 5백40대, 고질적인 차량만을 쏙쏙 잡아냈다.기존방식으로 보통 일일 단속건수가 2백대를 넘는 것을 감안할 때 많은 것은 아니라는 단속요원들. 단속하려고만 맘먹으면 CCTV로 수천대도 가능하다고 밝힌다. 또한 단속 근거자료가 고스란히 남아 “1∼2분 잠깐 대놓은 것도 단속하냐”는 민원인이 사라졌다. 시는 고정단속을 통한 교통혼잡 해소, 근거자료 제시가 가능해 불만민원인이 사라진 점, 직원들의 단속환경 개선 등 장점 많은 CCTV 설치에 만족하고 있다. CCTV 설치는 김거태 교통지도팀장의 노력이 돋보인 작품이다. “평상시처럼 인터넷을 무심코 검색했죠. 교통, CCTV 어쩌구 하는 내용이 눈에 띄더라구요. ‘바로 이거다’ 했죠. 우리 같은 성격은 하겠다 하면 물불 안 가리거든요. 바로 착수했죠.”무인단속으로 불법 주·정차 단속은 2003년 11월30일 법 개정으로 가능케 됐지만 실제 시행은 2004년 7월1일부터 시작됐다. 서울이나 경기도 등은 시행시점에 CCTV를 설치해 시범운영하며 확대 도입했지만 지방에서는 관심과 정보교류가 없던 차. 우연찮게 눈에 띈 타지역 시행 성과를 본 김거태 팀장은 팀원들과 바로 선진지 견학과 조사·연구 등 1년의 과정 끝에 시행하기에 이르렀다. 김 팀장은 ‘효율성’을 강조한다. “4억원을 들여 인터넷 웹방식으로 15대를 설치했어요. 어떤 지역은 광케이블을 깔은 곳도 있죠. 화질이 선명하다나. 4억원이면 5대밖에 설치하지 못하는 비용이죠. 중요한 건 효과예요. 단속 위주가 아니라 계도 위주죠. 결과가 비슷한데 비싼 돈 들여 치장할 필요 없죠.”김 팀장은 일부에서 우려했던 ‘사생활 침해’건은 1년 전부터 시행하고 있는 지역과, 천안에서도 한두 달 시행해본 바 별다른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있음을 밝히며 “점차적으로 확대해 30대 정도 갖추면 웬만한 주요 도로의 불법 행태가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