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가 지난 6월4일부터 21일까지 17일간 시민을 대상으로 ‘클린천안’ 사업에 대해 인지조사를 벌였다. 한국청년연합회 천안지부에 조사를 의뢰한 이번 사업은 총 5백명을 대상으로 17개항을 조사했다. 2백50명은 기관·단체 종사자들이며, 나머지 2백50명은 일반시민으로, 직접면접과 우편발송을 병행했다. 남자 1백97명에 여자 3백3명이 응답했으며, 30대가 47.4%, 40대가 27.8%를 차지했다. 거주지역도 동 지역이 83.6%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고 주부, 회사원, 공직자, 개인서비스업 등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시급한 사업 ‘쾌적한 환경’클린천안 사업에 대해서는 대부분 들어본 적이 있으며, 전혀 모른다는 응답도 27%로 조사됐다. 10에 4명이 시공무원(48.8%)을 통해 들었으며 주위사람(21.9%), 언론(17.8%) 등으로 나타났다. 캠페인으로 전개되는 클린사업을 남에게 홍보한 사람은 4% 뿐이지만, 필요한 사업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78.6%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적극적 참여의사를 밝힌 사람(9.5%)은 10에 1명, 나머지는 기회가 되면 참여(51.5%)하거나 생각해 보지 않아 모른다(30.5%)고 답했다. 참여분야로는 쾌적한 도시환경(32.5%), 늘푸른 도시(26%), 준법·질서(20.9%) 순이었다. 시급한 분야로도 쾌적한 도시환경(31.5%)을 최우선으로 원해 천안시의 도심환경이 불만족스럽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나타냈으며 도로·교통환경(30.4%)도 심각한 수준임을 나타냈다. 기초·준법질서에 대해서는 자신한테는 너그럽지만 타인한테는 냉정한 면을 보였다. 30.2%가 꼭 지킨다, 66%가 보통이라고 응답했다. 어떤 상황이라도 지키려 노력한다는 93.1%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자신이 아닌, 천안시민의 준법·기초질서가 잘 지켜지고 있는가에 대한 물음에는 54.8%가 보통으로, 아주 높다는 응답자는 2.2%에 불과했다. 천안시 교통문화지수가 타 도시와 비교해 매년 하위수준을 면치 못하는 것을 볼 때 자신보다 타인이 잘 안 지킨다는 의식이 팽배한 것으로 분석된다. 시민들은 현실과 맞지 않는 법이나 질서에 대해서는 상황에 따라 지키겠다는 응답이 절반(50.9%)을 차지했다. 어떠한 경우를 막론하고 지키겠다는 응답도 22.9%로 높게 나왔으며 법은 꼭 지키고 기초질서는 적당히 지키겠다는 응답도 24.5%를 나타냈다. 시민들이 제일 스트레스를 받는 쓰레기 문제가 ‘가장 지켜야 할 기초질서’라고 응답했다. 복수응답자중 80.1%가 쓰레기 및 오물 무단투기 문제를 거론했고, 57.5%가 무질서한 불법광고물을 들었다. 이외에도 행락질서(33.2%), 금연구역 흡연행위(29.2%), 공공장소에서의 휴대폰 사용이 28% 순으로 나타났다. 클린천안 사업과 관련해 꼭 추진되길 바라는 사업으로는 34명이 도심 녹지공간 보전·확대를 외쳤고 도심하천 개선사업(13명), 자전거 도로정비 및 확충(16명), 주차시설 확충(12명), 불법주정차 단속 및 대책수립(10명),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12명), 쓰레기음식물 분리수거 관리(10명), 문화시설 및 휴식공간 확충(15명)을 원했다. 이외 눈에 띄는 사업으로는 보행자 우선인 교통문화 확립, 담장 허물기, 학교내 공공연한 기부행위 단속강화, 내집 앞 청소하기, 천안지역 전통문화유산 발굴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