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밋밋한 예술제, 평가도 조촐히

밋밋한 예술제

등록일 2005년06월2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예총 18일 평가회의 가져… 대부분 형식적 평가수준에 그쳐천안예총(지부장 윤성희)은 18일(토) ‘2005 천안예술제’에 대한 평가시간을 가졌지만 대체로 밋밋한 평가회의에 머물러 아쉬움을 던져주었다. 올해 1억원의 시 예산을 들인 천안예술제가 12일(일) 막을 내린 지 6일만의 일. 그러나 당초 진지한 평가를 가지려 했던 예총은 언론이나 외부인 없이 임원들만의 시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한 관계자의 말로는 ‘음식점에서 조촐하게 진행’된 자기진단 성격이 강했다. 이날 여기서 나온 말들은 날짜를 조정하는 것과 더 많이 홍보할 수 있게 시내홍보판을 설치하는 것, 깃발전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는 것, 장소는 오붓하고 좋았다는 것, 영상물은 미흡하지만 내용은 괜찮았다는 것 등이다. 비판도 섞였다. 메인 프로그램이 일반인에게는 이해가 난해해 지루함을 주었고, 각 프로그램 안배에 더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문인협회와 예술제 기획위원으로 활동했던 이정우 사무국장은 몇 가지 문제점과 개선점을 내놨다. ‘물이 고이면 썩는다’는 단순한 진리를 빗대며 이 국장이 꺼내놓은 것은 대주제를 갖자는 것. “이게 천안예술의 진수라고 할 수는 없겠죠. 주제와 구성을 두고 자기마다의 몸짓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내년 예술제는 철저한 사전 심사제를 두는 것도 좋겠죠.”각종 전국 공모제가 예술제에 주요프로그램으로 껴든 것도 예술제를 예술제답지 못하게 만드는 걸림돌. 천안 예술을 보여주자며, 실제는 전국 예술인들의 경연장으로 치르는 것은 행사 취지를 무색하게 만든다는 것임을 지적했다.한 작가는 “예술제가 시민들이 즐길거리를 마련해주는 차원이 아니라면 하나라도 이것이 천안의 예술임을 보여줄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미 ‘2006 천안예술제’가 시작됐다. 준비과정에서 대주제를 가져야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하며, 가질 것이라면 어떤 방식으로 전개할 것인지, 2006년은 어떤 규모로 가져갈 것이며 그에 필요한 예산은 얼마 정도가 적당한지, 전국 공모제를 계속 끌고 갈 것인지 등 큰 밑그림을 어떻게 그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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