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미술장식 구입비만 2억 넘어일부 시민단체 등에서 이번 추경안 심의에 문제점을 들고 나왔다. 모두 시의회 사업안으로, 먼저 신청사 의회동에 필요한 그림장식을 의회가 따로 막대한 예산을 올려 낭비적 요소로 보는 시각이다. 의회는 자체적으로 청동조각품 1점(8000만원), 서예작품 30점(개당 100만원)과 대형작품 1점(3000만원), 중형작품 1점(2000만원), 소형작품 15점(개당 300만원)의 예산을 올렸다. 게다가 의장실 그림병풍 1점(2000만원)까지 총 2억2500만원. 시민단체는 너무 과도한 예산을 집행하는 것이라 지적한다. 실무부서인 문화관광과와 사전 협의된 바도 없어 더욱 주먹구구식 낭비사례로 떠오르고 있다. 의회 관계자는 “의회와 관련해선 시가 신경써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내비친다. 문화관광과 관계자도 “우리 소관인데 나중에 의회가 자체적으로 예산을 올린 것을 알았다”며 절차상의 아쉬움을 피력했다. 두 번째는 신청사 의회동에 설치할 ‘전자투표 전광판’이다. 8000만원의 고가예산이 수반되는 전자투표를 설치하려는 의도가 무엇인지 비판적이다. 현재 시의회에서 투표가 필요한 경우는 극히 적다. 그나마 대부분 ‘비밀투표’로 일관하고 있어, 번거로움을 피하고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만으로 막대한 예산을 사용하는 것은 무리 아니냐는 지적. 국회처럼 인원이 많은 경우도 아니라서, 설치 후 방치되기 십상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의원 명패도 도마 위에 올랐다. 개당 10만원씩 하는 명패를 본회의장과 회의실 등에 마련하려는 의도는 뭘까. 내년 4월이면 제5대 의원선거가 실시된다. 결국 1년도 안남은 기간을 참지 못해 현재 쓰던 명패를 폐기처분하고 새로이 구입하려는 것은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다. 한 의원은 이에 대해 “내년 선거를 치러도 반 정도는 재입성한다고 보면 상당 부분 재활용이 가능하다. 또 이번 명패는 한글과 한문, 영어를 함께 새겨 새로운 의회에 견학오는 이들과 외국인들에게 산뜻함과 편익이 제공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 정도의 해명이 명패제작에 소요되는 1000만원의 값어치가 있을까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