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경마장은 이용객 중 지역민이 반, 그밖에 안성, 평택, 청주 등 인근에서 반이 찾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주말 이용객 3천명, 1인 60만원대 배팅지난 3월5일 천안 두정동에 개장한 한국마사회 장외발매소(화상경마장)가 하루 10억∼1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당초 기대보다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또한 주말(토·일요일)에만 개장하는 화상경마장에 몰려드는 인원은 3천명을 웃돌고 있다.이곳 양동주 지점장은 “이용객수와 매출액이 처음 예상을 넘어서고 있다”고 밝혔다. 3천명이란 숫자는 입구에서 직원이 대략적으로 파악한 인원. 출입이 자유롭고 배팅여부가 정확지 않은 숫자개념이다.3천명의 이용객을 통해 벌어들이는 매출을 20억원으로 보면, 한사람이 대략 주말에 60만원을 넘게 쓰고 있는 셈. 하루 12게임이 벌어지며, 1회 최고 배팅액이 10만원으로 제한된 것을 감안하면 풀배팅으로 5∼6게임을 소화하고 있는 것과 같다. 화상경마장은 이용객 중 지역민이 반, 그밖에 안성, 평택, 청주 등 인근에서 반이 찾아오고 있다고 밝혔다. 청주의 경우 그동안 대전 화상경마장을 주로 이용했으나 가까운 천안으로 몰려오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밖의 지역도 가까운 화상경마장을 찾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는 현재 총 31개 화상경마장이 운영되고 있다. 이중 도시규모나 인구비례로 매출이 발생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몇몇 도시의 일일 매출액을 보면 광주는 16억원 정도로 전체 4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전 14억원, 천안 10억∼11억원으로 잘 나가는데 반해 부산(4억∼5억원), 창원(2억∼3억원), 대구(8억∼9억원)는 저조한 실정이다. 양 지점장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그 도시의 구성요소 중 소득수준이나 자영업자, 직업군 등이 매출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며 “천안은 이용자수도 많지만 매출이 높은 것은 수도권의 영향이 작용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당초 우려했던 주차문제는 아직 주변 나대지가 많아 주변 교통흐름 등에 큰 불편을 끼치지는 않는 것으로 보이며, 추후 주변여건에 따라 이용객들의 교통수단도 조정될 것으로 경마장측은 예상했다. 양 지점장은 “매출의 18%를 세금으로 내고 관내 불우이웃돕기 참여와 지역민을 위한 무료 문화센터 운영 등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경마장 운영에 있어 주민피해를 최소화 하고,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9월경 오픈 예정인 인근 화상경륜장 운영 관계자도 “사회적 인식이 안 좋은 것을 감안해 더욱 적극적인 방법을 통해 지역민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들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히고 있다. ‘할수록 잃는’ 확률의 늪화상경마장 직원들도 베팅을 할까?한국마사회 소속이라 ‘직원은 할 수 없도록’ 돼있다는 내부규정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하라고 해도 안 할 거라는 것이 관계자의 말이다. 이유는 ‘잃는 게임’이기 때문이다. 만약 10마리의 말이 경주를 한다고 보면 맞출 확률은 10%다. 즉 10번을 도전해야 1번을 맞출 수 있는 것. 돈을 놓고 보면 1만원씩 10번을 베팅해야 한번 적중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가져갈 수 있는 돈은 과연 10만원을 넘을까.관계자의 말로는 훨씬 적은 액수의 당첨금을 받아간다. 게다가 세금 등을 제외한 당첨액의 72%만 받아가게 된다. 당연 밑지는 장사다. 하면 할수록 잃게 되는 게임. 그래서 당첨된 사람이나 안된 사람이나 누가 얼만큼 더 잃었는가를 비교하게 된다. 경마장 관계자는 “이런 곳을 찾고자 한다면 첫째 돈을 딸 생각을 하면 안되는 것. 둘째 최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즐기는 게임이 될 것. 셋째 돈을 적당히 베팅할 것”을 조언한다. 성인들이 즐기는 도박은 그것이 분명 도박인 것임을 인식하고, 분수껏 즐겨야 한다는 것이 도박계의 충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