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0일(금)∼12일(일) 천안예술제 개막‘2005 천안예술제’가 오는 6월10일(금)부터 12일(일)까지 3일간 태조산 공원주변과 시민문화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시민과 함께 21년, 향기로운 천안예술’이라는 주제를 설정한 천안예총은 예총창립 21주년을 맞는 의미를 부여했다. 기본방향의 첫째는 역사성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한다는 것. 하지만 준비된 프로그램은 시민과 함께 하는 ‘문화축제’ 성격이 강하다. “욕심같아선 천안예술이 어디까지 와있는가를 보여주는 순수예술제를 고집하고 싶지만 보아줄 시민이 있어야 예술제가 사는 것 아닌가. 이런 부담으로 시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집어넣었다”는 예총 관계자의 해명(?).지난해보다 3배 많은 1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천안예술제. 아직도 예술제의 방향성, 예술인들의 열정과 단합, 아이템 부재에 문제점을 보이고 있지만 향토예술에 대한 시민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에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다채로운 프로그램들그동안 몇 번의 논의를 통해 프로그램이 결정된 것은 지난 10일(화) 각 협회 30여명의 임원들이 모인 자리였다. 윤성희 예총지부장의 프로그램 설명과 진행상의 원활함을 놓고 약간의 조정이 있었다. 이정우(문인협회) 기획위원은 “대중적 구성이지만 흐름은 문화예술의 순수성을 지향해야 함”을 강조했다. 2005 천안예술제에 펼쳐질 프로그램을 8개 협회별로 살펴보면 먼저 사진작가협회는 전국사진공모전을, 미술협회는 천안의 사계전, 바람과 만나는 생명의 깃발전, 초중고 학생미술 실기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사계전은 천안지역의 봄·여름·가을·겨울을 그림으로 접할 수 있으며, 독특한 형식의 깃발전은 그동안 실내 전시에서만 볼 수 있다는 인식을 신선하게 파괴했다. 음악협회는 경찰악대와 성악가 3인이 선보이는 천안아트뮤직 콘서트와 가족단위의 시민참여를 필요로 하는 숲속의 동요잔치를 열 계획이다. 노래는 이번 예술제에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되며 시민들의 귀를 즐겁게 해줄 전망이다. 국악협회는 전국민요경창대회, 연예협회는 시민가요제를 열고 여기에 마니아층이 두터운 초대가수 장사익과, 지난해에 선보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던 타악그룹 들소리가 초청 공연하는 것으로 추진 중이다. 또한 문인협회는 지난해에 이어 민촌백일장을, 연극협회는 극단 천안이 최고 호평을 받았던 공연, ‘그것은 목탁구멍속의 작은 어둠이었습니다’를 무대에 올린다.천안예술인 전체가 참여하는 종합 퍼포먼스 ‘시간, 존재, 새로운 모색’이 메인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할 것으로 준비되고 있으며, 장르별 천안 대표예술인 캐릭터를 극화한 ‘무대 위의 천안예술사’는 지역의 문화 인물을 알 수 있는 배움의 기회가 될 전망이다. 이같은 메인행사 뒤에는 조연에 해당하는 부대행사도 다채롭게 준비되고 있다. 서예전시, 옹기제작 시연, 페이스페인팅, 초상화 그려주기, 시민과 함께 그리는 그림, 길놀이 등 여러 부대행사가 예술제에 맛깔스러움을 더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