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진위원들이 국보 제280호인 ‘성거산 천흥사 동종을 시민의 종(가칭) 기본 모델로 삼자는데 대부분 공감했다’.
12일 추진위원회 개최, 종명·종문 등 추진방향 협의천안시가 시민화합과 발전을 상징하는 가칭 ‘시민의 종’ 건립을 본격 추진 중이다. 지난 12일(목)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추진위원회 회의는 종명과 종문, 종 문양, 종각형태, 설치장소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역사성, 정통성, 보편성을 담아내는 과제를 고민하던 위원들은 ‘성거산 천흥사 동종(국보 제280호·사진)’을 그대로 재현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천흥사 동종은 서기 1010년에 주조된 고려 최대규모의 종으로,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 천흥사 동종을 모방하지만 종에 새겨진 비천상 문양은 불교적 색채가 짙다 해서 보편적인 문양으로 디자인하자는 데도 공감했다. 예를 들어 천안을 상징하는 개나리, 능수버들, 비둘기 등이 거론됐으며, 시민화합을 표현한 현대적 디자인도 적합할 것으로 판단했다. 종각의 형태는 사방에서 볼 수 있는 사모지붕이 교통중심지 천안에 어울리는 것으로 의견이 오갔다. 성무용 시장은 위원들의 의견을 취합해 종 이름은 시민공모하고 종 글씨는 우리지역 문인을, 건립장소는 현 청사로 기본방향을 설정하겠다고 정리했다. 그동안 연말 타종은 독립기념관의 통일의 종이 대신 울렸지만, 올해 12월31일은 천안 시민의 종으로 타종해 시민화합을 일깨우게 될 전망이다. 천안문화원 이정우 사무국장은 “지역에 동상이나 종, 축제 등 상징적인 의미가 다양한 부문에서 많을수록 지역화합과 관광명소화에 도움이 된다”며 천안의 시민의 종 추진을 반겼다. 한편 가칭 시민의 종은 오는 12월31을 타종을 목표로 추진중이며 무게가 5천관(18.75톤), 종각은 20평 규모로 16억5000만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