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익(47·쌍용3동·천안시의원)
배드민턴, 인라인스케이트 등 운동의 대중화 앞장 이종익 천안시의원은 일명 ‘운동맨’으로 통한다. 1백81㎝에 85㎏. 요즘 인기있는 격투기에도 어울릴만한 멋진 체격이다. 동료 의원들은 그를 보면 살며시 피한다. “의원이 뭐하는 거야. 그쪽 지역에도 운동시설 좀 갖추고, 그 왜 좋은 산들 많찮아. 등산로 한 두 개 놔달라고 해 봐.” 이 의원 성화를 한쪽 귀로 듣고 흘리지만 자주 들으니 괜한 짜증도 날 만. 그래도 동료의원들은 이 의원의 운동예찬에 박수를 보낸다. 중학교때부터 시작한 권투에서부터 태권도, 축구, 골프, 최근엔 배드민턴까지. “운동은 심신을 건강하게 해줘요. 세상살이에 ‘금전’도 중요하지만 운동만 할려구요.” 운동없는 삶이 얼마나 건조할 것인지를 강론하는 이 의원. 제90회 임시회 시정질문에도 그의 운동예찬은 계속 됐다. 종합운동장 내 인라인스케이트장을 마련해줄 것과 봉서산 일주 자전거 도로, 읍면동별 다목적 실내체육관 건립, 태조산과 광덕산에 케이블카 및 시내 순환 모노레일 설치 의사를 물었다. “유럽은 거리 곳곳이 볼거리로 가득 차 있어요. 우리는 왜 못합니까. 케이블카나 모노레일 등은 시장이 의지를 갖고 추진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봐요.”그는 광덕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했을 경우 그에 따른 주변 여건이 달라질 것을 확신한다. 대전 보문단지처럼 놀이시설이나 음식점 등 부대시설이 갖춰지며 지역 명물이 될 수 있다는 것. “그렇게 되면 광덕 주민들에게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을 수도 있죠.”이 의원도 시가 무작정 추진하길 바라지는 않는다. ‘관심’ 없는 추진은 실패하기 십상이고, 그같은 결과에 따라 헛된 예산만 낭비한다는 것을 아는 까닭이다. 긍정적 관심은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관계를 지향해 그같은 사업이 미래사회에 어떤 유익을 담보할 것인지를 파악한 후 사업추진의 가부를 결정하게 된다. 먼저 관심이 있어야 적극적인 검토가 이뤄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의원은 또 읍면동별 다목적 실내체육관 설치를 주장한다. “주민자치센터 운영을 통해 집안에 있던 주부들이 밖으로 나오고 있어요. 우리 지역 같은 경우 스포츠댄스나 요가는 참여 대기자가 길게 줄을 잇고 있죠. 이런 상황에서 다목적 실내체육관은 시민들에게 활용도가 높은 공간으로 자리매김될 수 있습니다. 예산이 문제겠지만 하나씩 준비하면 되지 않겠어요.”운동은 하고 싶지만 운동공간이 없어 못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는 이 의원은 간혹 한 경기장을 서로 이용하려는 사람들로 다툼이 일기도 한다고 말한다. 동우회끼리의 충돌은 그나마 봐줄 만하다. 일반 시민들이 동우회를 제끼고 해당 운동장을 사용하기는 더욱 어렵다. 시 행정도 동우회를 우선하기 때문이다. “다목적 실내체육관은 이같은 다툼을 조금이라도 줄일 수 있는 방안이죠. 다목적이기 때문에 여러 운동을 소화하며 공간을 놀리지도 않구요.” 요즘은 초등학교 앞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스쿨존 지정과, 관련 시설 설치에 동분서주하는 이 의원은 그런 틈틈이 요즘 폭 빠져있는 배드민턴을 즐기기 위해 동우회원들이 모인 체육관으로 향한다. “적당한 운동은 생활에 찌든 스트레스 해소에도 좋습니다. 건강한 가정, 건강한 사회는 운동을 통해 맑은 정신을 살찌우는 것으로 시작해 보세요. 생활이 달라질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