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평묵·44·천안 봉서초등학교 교사김평묵 봉서초등학교 교무부장이 지난 1일(금)부로 ‘꿈나무 시정모니터 전담교사’라는 다소 낯설은 직책을 부여받았다. 그가 바쁜 학교생활을 벗어나본 것은 몇 년 전 ‘교과 연구모임’이 처음이자 마지막. 이제 23년째 교사생활을 맡고 있는 그에게 결코 가볍지 않은 사명감이 던져진 것이다. 꿈나무 시정모니터는 천안시가 아이들 눈에서 시정의 잘잘못을 평가받고자 작년 6월에 만든 것으로 현재 47개 학교, 94명의 아이들이 활동하고 있다. 얼마전 이들을 전담하던 교사가 아산으로 발령받으며, 교육청은 그를 추천했다. “딱히 제가 뭐 한 것도 아니고, 아마 교과 연구모임을 통해 인연이 된 거 같다”는 겸손함 속에 ‘열정과 성실함’이 엿보인다.섬아이들 3명을 놓고 2년 넘게 생활도 해보고, “교사생활 15년이 되기 전까진 선생이라고 자만하지 말자”며 아이들 교육에 열심이던 그의 노력과 인정이 모니터 전담교사로 적합함을 인정받은 것은 아닐까.“글쎄요. 아직 꿈나무 모니터가 어떤 일을 하는지 분석해보진 못했어요. 다만 아이들 제보내용이 교통에 단순치중돼 있는 것 같아 다양한 시각을 읽을 수 있도록 해보려고 해요. 일단 홈페이지를 정비하고, 이곳을 통해 다채로운 교육과 만남을 가지면 어떨까요.”수습도 못하면서 많은 일을 벌여놓기는 고단한 일. 내심 욕심은 많으나 한걸음씩 걷겠다며 꿈나무 모니터 활동이 모두에게 유익할 수 있도록 모든 이들의 관심을 촉구한다. “홈페이지 활성화가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누구나 쉽게 들어오고, 글을 남겨놓을 수 있기도 하구요. 때로 제보도 줄 수 있죠. 성무용 시장님도 가끔씩 들어와 격려와 필요한 말씀도 주시구요. 작은 부분부터 충실했으면 합니다.” 웃음이 많아 눈가에 잔주름이 많은, 아이들도 그런 ‘도덕선생님’을 좋아하는 봉서초 인기선생님의 올해 활동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