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찾는 이 많아, 화기취급 절대 금지오늘(5일·화)이 식목일이다. 한식과 청명이 낀 날이기도 하다. 이날은 나무도 심고 산소주변도 정리하며 산을 찾는 사람들이 1년중 제일 많은 날이기도 하다. 이 때문에 산불발생도 높다. 산림청에 따르면 4월이 전체산불의 31%를 차지하며, 피해면적은 90%에 달한다. 천안시도 2002년에는 청명·한식일에 5건의 대형산불을 비롯해 44건에 25㏊가 소실된 바 있다. 다행히 2003년과 2004년(6건 1.81㏊)에는 산불발생이 적었다.올해 한식일은 과연 산불 없이 보낼 수 있을까. 천안시는 오늘 산불발생에 대비해 전 직원이 비상근무체계에 돌입하고, 신속한 출동준비태세를 갖춰놓고 있다. 천안시가 현재 취해놓은 산불방지책은 25개 산 입산통제, 논·밭두렁 사전소각, 산불진화장비 확충, 산불감시활동, 각종 홍보물 및 앰프방송 홍보 등이다. 산림청은 방화자 신고에 포상금 300만원을 걸어놓고, 가해자에 대해서는 검거 및 처벌사항을 기사화해 예방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시는 오늘 입산자에 대해 ‘성냥, 라이터, 버너 등 화기취급물품 휴대 금지’, ‘산과 인접된 논·밭두렁 소각행위 금지’, ‘입산통제 출입금지’를 당부하며 산불발견시 즉시 산림과(☎550-2422)나 119에 신고를 당부했다. 산불발생 1번지, 광덕면천안시 관내에서 산불 요주의 지역은 광덕면 일대다. 수려한 광덕산을 비롯해 만경산, 태봉산, 무학산 등이 자리잡은 곳으로 대형산불에 대책없는 곳이기도 하다.전체 면적의 80%가 산림지역인 광덕면(면장 임대수)은 이 때문에 산불예방에 남다른 노력이 필요한 지역이다. 지난 1월 말에는 주민자치위원회 주관으로 산신제를 지냈으며, 성금을 모아 홍보용 깃발 1백50여 개를 제작해 등산객의 산불예방의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고령인구가 많은 지역적 특성을 감안, 1천여 명의 노인회 조직을 활용해 상시 감시활동을 펼치는 등 산불예방체계를 구축하고 산불발생 제로(zero)에 도전하고 있다.4월2일(토)에는 성무용 천안시장과 주민 8백여 명이 광덕 무학리 일대 산림에서 제60회 식목일 기념 나무심기 행사를 가졌다. 무학산은 2002년 대형산불의 피해지로, 시는 7년생 잣나무 묘목 9천여 본을 식재하고, 행사 후에는 각 읍면동에서 산불예방활동을 실시했다. 올해 천안시는 1백21㏊ 면적에 29만본의 나무심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