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전국시조경창대회가 지난 15일(화) 병천 아우내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됐다. 참가한 이들은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 없이 열창했다.
전국서 1백50명 참가해 열띤 경합, 명인부 금상은 조병길씨에게로 유관순열사탄신103주년기념 ‘제3회 전국시조경창대회’가 지난 15일(화)과 16일 양일간 병천 아우내체육관에서 진행됐다. (사)한국전통예악개발총연합회 천안시지회(지회장 한상욱)가 주최한 이번 대회는 을부(평시조 1번창), 갑부(사설시조 1번창), 특부(남녀창 질음), 명인부 각시조(우조질음), 국창부(중허리 사설질음, 우시조 엮음질음) 등 5개 부문에 총 1백50명이 참가해 자웅을 겨뤘다. 조병래 대회장은 “우리 전통문화인 시조의 소중함과 우수성을 계승 발전시키는 한마당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고, 한상욱 지회장은 “4000만 가슴에 애국혼을 불어넣은 유관순 열사 숨결이 살아있는 이곳에서 시조경창대회를 열어 감개무량하다”고 밝혔다. 난방시설이 안 갖춰져 서늘한 기운을 느끼면서도 열띤 경연을 펼친 이들 중 총 59명에게 시상이 돌아갔다. 제일 많은 상금(50만원)이 걸린 국창부 금상은 안광영씨가 영예를 안았고 을부는 박판금·박인규, 갑부는 박옥렬, 특부는 이혜영, 명인부는 조병길씨가 각각 수상을 안았다. 한편 8백여년을 두고 우리 민족의 얼과 생활감정을 가장 잘 표현해 온 문학인 ‘시조’를 배우는 이가 적음을 안타까와하는 한 회장은 “우리 것은 소중”하다는 말과 함께 “유 열사의 애국충성을 영구히 계승 발전시키기 위해 전국시조경창대회를 매년 이곳에서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