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김문규·강동복 도의원도 탈당, 신당 참여 전망심대평(자민련) 충남도지사와 염홍철(한나라당) 대전시장의 탈당과 더불어 중부권(충남·북, 대전) 신당 창당이 가시화되고 있어 정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부권을 정치텃밭으로 삼고 있는 자민련은 김학원 대표가 심 지사를 맹비난하고 나섰으며,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도 우려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자민련 소속 8명의 충남도의회 의원들은 지난 9일(수) ‘자민련 탈당’을 공식화했으며, 중부권 신당에 참여하려는 정치인들의 도미노 탈당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천안은 김문규 의원과 강동복 의원이 탈당해 ‘심대평 신당’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강동복 의원은 “자민련에 애정은 많지만 이젠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안된다. 중부권 중심의 전국정당을 새롭게 세우고, 참신한 새 인물들이 대거 영입되는 탈바꿈이 필요하다”며 “신행정수도 처리과정에 중부권 의원들이 힘을 발휘하지 못한 것에 많은 안타까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탈당의사를 내비친 김문규 의원도 요즘 지역주민들의 여론을 청취하며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그는 “지역민들도 좀 두고보자는 의견도 있지만 탈당해 새로운 중부권 신당에 참여하라는 의견이 많다”며 조만간 탈당과 함께 신당 창당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다. 신당 창당과 관련해 지역정가의 눈은 대체로 비판적이다. 자신들의 지지자를 빼앗아 갈 거라는 우려와 함께, 정치적 이념보다 지역정서를 기반으로 한 지역주의가 창당의 근간이 되고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명분없고 시대에 역행하는 지역당 창당보다는 기존의 정치구도를 완성시키는 행태를 띠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고 비판했다. 한편 모 중앙지 신문이 의뢰한 갤럽 여론조사에 의하면 신당 창당시 중부권은 자민련보다 훨씬 높은 지지율을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열린우리당 지지자 10명중 2명이, 한나라당 지지자 10명중 1명이 신당 지지로 돌아서며 신당 영향력이 상당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