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관계의 85%가 대화단절에서 비롯, 서로의 입장에서 대화행복한 부부세미나가 지난 2월28일(토) 온양 프라자 호텔에서 1박2일 프로그램으로 펼쳐졌다. 천안시와 천안대 건강가정지원센터가 주최하고, 남성의 소리(가족성장상담소·소장 노정자)와 행복한 가정연구소(소장 김병훈)가 주관한 이날 행사는 총 11쌍의 부부가 참여해 아내와 남편의 소중함을 깨닫는 귀한 시간을 보냈다. 대부분 결혼 전보다 많이 소원해진 서로를 확인하며 ‘갈등관계’를 벗어나고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이들은 부부의 의미와 서로의 섬김을 통해 부부사랑을 재충전했다. 결혼 후 자기 입장에서 줄곧 바라보며 살아왔던 부부관계. 그래서 평탄할 수 없었고, 감정이 쌓인 후에는 사소한 말다툼도 참지 못해왔던 상황이 짧은 시간이나마 상대방 입장에 서 보는 시간을 갖게 돼 ‘이해’와 ‘공감’을 얻어낼 수 있었음을 감사했다. ‘부부의 아름다운 성’을 강의했던 김상원 경기대 교수는 “동거는 상대방을 이용해서 내가 원하는 것을 보충하는 것이지만, 결혼은 상대방의 분노까지도 사랑하는 것”임을 강조했다. 부부갈등의 원인은 표현의 부족에서 찾아오기도 한다. 서로에게 하는 말 한마디가 명령이나 강요, 경고, 위협, 비난, 조롱, 훈계, 부정적 어휘, 캐묻기 등으로 의사소통은 단절된다. 말이 통하지 않으니 당연 뒤따르는 것은 몰이해로 인한 불만이다. ‘자기표현과 부부갈등’을 강의한 노정자 소장은 이같은 문제를 지적하며 “표현은 자신에게 평안을 주고 부부에게는 좋은 관계를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결혼관계는 최소한 표현을 통한 서로의 보살핌이 필요하며, 이것이 부부사랑을 유지시키고 성장시키는 양분이 된다”고 밝했다. ‘행복한 가정’을 주제로 강의한 김병훈 소장도 최근 결혼 대비 이혼율이 50%를 상회한다는 통계자료를 인용하며 “부부문제의 85%가 대화부족과 단절에서 온다”고 말했다. 그는 의사소통이 비교적 잘 되는 미국의 예를 들며 “미국은 부부의 하루 사용단어가 남자는 1만2500단어, 여자는 그 배에 달하는 2만5000단어”라고.이번 세미나는 부부를 위한 유익한 정보와 함께 부부 레크레이션, 남편이 아내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 님에게 드리는 편지, 그리고 앵콜 결혼식을 통해 그동안 몸이 결혼했다면 이제는 마음이 결혼하는 제2의부부 인생을 서약하며 ‘멋지게 살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