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25일 천안컨벤션센터에서 심대평 충남도지사와 천안시민과의 대화가 2시간여 동안 진행됐다.
급발전하는 천안시, 도내 시·군 맏형역할 당부심대평 도지사의 ‘천안 연두순방’이 지난달 25일(금) 있었다. 오후 1시30분경 천안에 도착한 심 지사는 직산읍에 소재한 기업체와 북부대로 개설현장을 방문한 후 천안 컨벤션센터에서 ‘주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심 지사는 먼저 천안이 무섭게 느껴질 정도로 변화·발전하고 있다며 “이제는 당당히 충남의 넉넉한 맏형 노릇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2개 구청도 둘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는 부분도 언급하며 하지만 “구청을 꼭 둘 것인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도정과 관련해서는 “10년동안 민선도지사를 해오고 있다. 민선1기는 내실을 기했고, 2기는 국제꽃박람회 성공개최, 전국체전 1위 등 외연을 강화했다. 이번 민선3기는 경제제일 도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수출실적이 전국4위를 차지할 만큼 충남도의 비중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년동안 뭐 한게 있냐고 물으면 딱히 답변할 말이 없다. 욕심같아선 큰 시설 하나 짓고 자랑하고 싶지만 16개 시·군의 우선사업에 치중하다 보니 지금껏 왔다. 그래도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많아 인기를 얻고 있다. 앞으로도 믿고 격려해 달라”고 당부했다. 10여 명이 질문한 주민과의 대화는 공단, 성거 물류센터, 재래시장, 벤처, 호남고속철 분기노선 등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주문이 주를 이뤘다. 이전으로 공업지역에서 주거지역으로 바뀐 제1공단의 경우 공단 내 기업체가 모두 이전할 때까지는 적발보다 행정지도 위주로 단속해달라는 요청이 받아들여졌다. 제2공단에서 비싼 생활용수를 쓰고 있는 7개 업체는 공업용수로 설치에 대한 부담 일부를 시에서 져달라고 요구했고, 심 지사는 성무용 천안시장에게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히며 협조를 당부했다. 번영로의 물류센터 연계는 우선 부채상환을 끝내고 검토할 사항임을, 호남고속철 분기노선에 대해서는 천안분기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있지만 백년대계를 내다보는 정부측 국가경영전문가 판단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고 있음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