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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당신의 소중한 물건, ‘날 가져가’

난 당신의 소중한 물건

등록일 2005년03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쌍용도서관 1층 한켠에 있는 분실물 보관함엔 방문객들의 분실물로 가득차있다. 쌍용도서관 분실물보관함, 수첩에서 점퍼까지 가득자기 물건을 잃어버려 안타까와했던 기억은 누구나 갖고 있을 것이다. 특히 소중한 물건일수록 아쉬움은 더욱 큰 법. 때로 포기했던 물건을 찾았을 때 기쁨은 형용할 수 없다.쌍용도서관의 분실물 보관함은 1층 화장실 입구에 있다. 유리로 안을 들여다볼 수 있어 분실물을 알아볼 수 있도록 돼있는데 가만 살펴보면 가관이다. 참고서, 노트, 책, 수첩, 필통에 심지어 가방까지 볼 수 있다. 밋밋한 무늬로 볼 때 남자가 사용한 것으로 추측되는 방석도 놓고 가고, 공부하다 잠깐씩 밖에 나와 몸을 풀려고 했다가 놓고 간 축구공도 눈에 띈다. 이 뿐이면 봐줄 만. 모자, 목도리, 옷에 잠바까지 분실물 보관함은 없는 게 없는 잡화상처럼 보인다.분실물 보관함 한켠에는 ‘보관 및 처분안내’장도 붙여있다. 보관은 습득 후 1개월, 처분은 보관일 1개월 후로 돼있다. 쓰레기로 분류처리하는 처분대상은 그래도 남의 물건을 함부로 처분하기가 부담돼서인지 ‘불필요한 것으로 판단되는 물건’으로 한정시켜놨다. 분실물 문의: 550-2178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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