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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선택한 의정노선은 ‘실용적 진보’

‘실용적 진보’

등록일 2005년02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인기나 겉치레보다 안정적 국가발전 위한 내실 기할 터“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준 지역주민에게 보은하는 것은 의정활동에 ‘충실’하는 것 뿐.”1월28일(금) 박상돈 의원을 두정동 그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웃음을 간직한, 겉치레적인 의복보다 셔츠를 걷어올리고 인터뷰에 응하는 열정에서 ‘예전 모습 그대로’의 이미지를 볼 수 있었다. 그는 “지역주민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해주고 싶지만 국회는 협의체”라는 점을 강조한다. 즉 협의체는 개개인의 생각을 모두 관철할 수 없다는 것이 전제된다는 의미를 넌지시 전하고자 했다. 또하나 ‘인기있는 의원’이 되는 것을 사양했다. “극좌나 극우 성향을 보이면 주목받는 현실이지만 국가발전과 국민평안을 바라는 의원이라면 대다수가 바라는 것에 충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그는 개혁이라는 말보다 ‘실용적 진보’를 원했고, 의정활동과 소신도 그것에 맞춰놓고 있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국정감시기능, 법안발의, 심의기능, 예·결산 심사기능에 충실하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안정적 국정운영’을 바랐고,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신행정수도 건설이 되도록 심혈을 기울여 왔다. 지역에 대한 관심과 활동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6개월 여의 짧은 의정생활이지만 의정활동 성과를 말한다면.-건설 및 주택경기 활성화, 아파트분양가의 현실화, 양도소득세 감면정책 등에 관심을 갖고 입법발의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올해 중점을 둘 의정활동 분야는.-‘민생문제 해결’과 ‘신행정수도 건설’에 있다. 경제불황 타개에 있어 건설 및 주택정책이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고, 신행정수도건설 후속대책이 국민적 합의하에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역민을 위한 특히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성과가 있는지.-쌍용역과 봉명역 두 곳을 신설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했다. 당초 중앙부처(기획예산처)는 한 개 역만이 가능하다는 입장에 있었으나 논리적 설득과 정치력을 발휘해 성사되는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자부한다.▶안개모에 대해 일각에서는 개혁노선에 반하는 모임이라 보고 비판하는데 어떤가.-여러 오해와 시각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안개모 31명 의원이 진정 추구하는 것은 ‘합리적 실용주의’다. 다수 국민과 함께 하지 않는 개혁은 성공할 수 없다. 국민이념지수란 주제로 한 모 중앙지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보수(우파)보다는 진보(좌파)쪽으로 4% 기울었다. 즉 국민들은 발전적 삶에 대해 아주 약간 개혁쪽을 바라는 것이다. 이분법적인 논쟁 보다는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중도개혁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안개모도 그런 방향과 일치한다. ▶지역활동은 어떻게 하고 있나.의정활동 같은 특별한 일정이 없을 경우 대부분을 지역활동에 힘쓰고 있다. 특히 지역주민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찾아 그들과 대화하고 내 할 일을 찾는다. 이같은 시간은 정부정책을 비판하고 수정하는데 중요한 구실을 감당한다. ▶이 외에 현안에 대한 의견수렴을 위해 어떤 노력들이 있나.-전문가 대담과 토론회 참석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다. 보좌관도 정보수집에 노력하고, 신문이나 방송, 잡지 등을 활용해 현안에 대한 소신을 갖는다. ▶당선 후 소감에서 의정활동을 위한 ‘브레인 집단’을 구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었는데.-지인들을 통해 브레인 네트웍망을 구성, 의정활동에 값진 정보로 활용하려 했는데, 아직 준비 중에 있다. 당시는 충분히 돈 안 드는 모임을 만들 수 있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이에 대한 비용은 부담해야 할 것 같다. ▶항간에는 내년도 시장 출마설이 거론되고 있다.-충남시사를 통해서도 밝혔듯이 ‘행정가’로의 매력은 일관되게 갖고 있다. 그러나 내년엔 (선거에)나올 생각 없다. 초선 국회의원으로, 또한 임기 2년 여를 못채우고 나온다는 것은 나를 선택해준 유권자에게도 면목 없다. 후에 때가 되면 고려하겠다. ▶설이 며칠 안남았다. 본지 독자들에게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린다.-극심한 경제불황으로 넉넉지 못한 설날이 된 것에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 죄인된 심정이다. 무엇보다 먹고 사는 문제를 배려하는 것이 정부정책의 핵심인데 속시원하게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하지 못했던 점 거듭 죄송하다. 금년은 경제활성화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하며, 설날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는 미래 희망을 이야기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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