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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강 사진작가 '천안 향토작가 되고파'

등록일 2005년02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서성강(45·사진작가) 천안에도 사진작가들이 있다.

대표적으로는 32명이 회원으로 있는 천안예총 소속 사진작가협회가 있고, 순수 동우회를 만들어 활동하는 몇몇 팀이 있다.

서성강(45)씨도 82년, 그의 나이 23세때 ‘단순’한 취미활동으로 시작해 사진작가에 입문했다.

그가 사진촬영의 대상으로 삼은 것은 ‘사람’이었다.

“다른 이들은 이런 저런 대상을 잡고 멋있다고들 하는데 나는 사람 외에 눈에 뵈는 것이 없어요.”

단순한 표정 자체를 앵글에 담으려는 건 아니다. 그들의 다양한 표정과 행동 속에 스며있는 ‘희노애락’을 표현하자는데 있었다.

사람을 쫓다 보니 흘러들어간 곳은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모여드는 재래시장. 그곳에는 다양한 소재가 풍부하게 널려있었다.

모델을 구하기 위해 돈을 들여야 하는 작가들과는 색다른 맛. 벌써 재래시장을 헤맨지 25년이 흘렀다. 이 때문에 천안을 비롯해 인근 아산이나 예산, 홍성을 거쳐 전국 재래시장도 무수히 들락날락 거렸다.

“1일 성환장터를 시작으로 병천, 천안, 아산, 예산까지 5일 일정을 잡고 설 명절을 앞둔 재래시장 사람들을 담으려고 해요.”

그의 작품 중에는 참빗을 파는 상인이나, 건어물을 놓고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의 간절한 표정도 담겨있다. 최근에는 10명이 활동하는 동우회, ‘휴먼포토(회장 조상희)’에서 개발지역의 변화모습을 담고 있기도 하다.

불당동 택지개발, 장재리 신도시 개발지역 등이다. 고생담도 털어놓는다.

“개발바람이 부는 곳을 찍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더군요. 공무원이나 시행사측 사람인줄 알고 거센 반발에 부딪치기도 했죠. 필름을 모두 버리겠다고 해서 화를 누르고, 이장을 만나 자초지종을 얘기해 위기를 넘기기도 했어요. 불당동은 너무 예민해서 집에까지 들어가진 못하고 겉 풍광만을 사진에 담았죠. 그래도 역사성이 있는 기록사진이니 계속 하려고 해요. 조만간 청수택지개발지구를 담으려고 합니다.”

그는 점점 옛모습이 사라져감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제라도 향토문화를 정립하고 아낄 줄 아는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또한 사진작가들도 ‘향토작가’로써 지역적인 주제를 담고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을 갖고 싶다고.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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