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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세월, 떠나려니 행복해

8년 세월

등록일 2005년01월3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민병달 문화원장 퇴임, 동양고전연구에 몰두하며 살 터“내 나이 80이야. 미련도 없고, 좋은 기분 갖고 떠날 것이야.”민병달 문화원장이 퇴임을 앞두고 소감을 밝혔다. 8년간(97년2월∼) 50만 천안문화를 이끌었다면 ‘시원 섭섭’하다는 소리를 할 만도 한데 “즐겁게 해왔고, 이제 더 욕심없어. 천안이 전국 최우수 문화원으로 선정될 만큼 성과도 있었잖아. 최근 몇 달간 사무국장에게 (문화원) 앞날에 대해서도 얘기를 나눴어. 아쉬움은 없어” 한다.주름이 늘었지만 정정함은 첫 취임때와 별반 차이가 없다. 오히려 그동안 공부해온 ‘동양고전연구’에 더욱 몰두할 뜻을 밝힌다. 굳이 늙음을 한탄하는 것이 아니라 ‘고고한 선비’로서 자신을 만족하기 위함이다. 누구나 머물던 자리를 떠난다는 것이 섭섭할 것이다. 특히 자기가 앉아있던 자리가 높을수록 자기의 필요가치를 상실한다는 우려가 클 것인데, 민 원장은 한사코 아니라며 떠나는 3가지 기쁨이 있다고 밝힌다.“내 나이 80까지 공익의 일을 할 수 있었다는 것과, 장수해서 부모에게 불효하지 않은 것은 기쁨이야. 어머니는 내 어릴 적에 ‘80까지만 살아라’ 하며 덕담을 주셨던 것이 기억나. 또하나 기쁨이 있다면 2004 전국 최우수문화원으로 선정됐다는 것이지. 1월31일 서울 가서 상받았지. 상 받고 떠나는 것은 내가 크게 못하지 않았다는 얘기로 봐도 되겠지.”민 원장은 이번 문화원장직을 내놓으며, 또한 충남문화원 연합회장직도 내놓았다. 더 이상 욕심도 없다는 말 속에 남은 삶이 많이 남아있지는 않지만 안빈낙도의 즐거움을 누리겠다는 기대가 엿보인다. 문화원 평회원으로 남아 지역문화 발전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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