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병점구간 전철이 지난 20일(목) 개통됐다. 전철을 이용하면 서울~천안간은 1시간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천안에서 서울로 가는 수도권 전철이 지난 20일(목) 개통식과 함께 첫 출발했다. 역사적 순간을 기리기 위해 이날 시승 혜택을 누린 시민들은 서울까지 다녀오며 새삼 발전의 놀라움을 체험했다. 수도권 전철 개통은 지난해 4월 고속철 개통에 이어 8개월여 만의 일이다. 신광순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올해 경부선 개통 1백주년이 되는 해이며 이런 시기에 경부선 병점∼천안간 2복선 전철 개통식을 천안역에서 갖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철도공사는 차후 천안에서 부산까지 이르는 3백47㎞와 천안∼장항까지 이르는 1백43㎞의 전철연계 계획도 추진할 계획이다. 천안에서 가칭 봉명역-쌍용역을 거쳐 고속철 천안아산역-모산-온양온천까지 이르는 16.5㎞ 구간도 내년 말까지 개통될 예정이다. 가칭 봉명·쌍용역이 지난해 12월31일 국회를 통과 확정돼, 이곳 주민들이 한껏 기대에 부풀어 있다. 고속철·전철 ‘골라타는 재미’서울∼수원간 41.4㎞에 전철이 개통(74년 8월15일)된 지 30년만에 수원∼천안 55.1㎞까지 개통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서울과 오가며 교통불편을 겪어왔던 천안?평택?오산 주민들은 편리한 교통서비스를 제공받게 됐다. 전철 개통으로 출·퇴근시 10분, 평상시 14분 간격으로 운행될 예정이며, 특히 출·퇴근시 15회 운행되는 급행전동열차(수원, 병점, 오산, 서정리, 평택, 성환, 두정역 정차)는 천안에서 서울역까지 80분이면 가능하다. 일반전동차는 이보다 32분이 늦은 1백12분이 소요될 것으로 철도공사는 전망했다.수도권 전철개통은 고속철과 달리 정차역이 많고, 이용요금이 저렴해 서민 위주 이용객이 많을 것으로 보여지며 고속철 개통과는 사뭇 다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관내 12개 대학에 다니는 수도권 대학생중 상당수가 전철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여대생(3년?상명대)은 “서울 관악에 사는데 전철개통으로 다니기가 수월하고 요금 부담이 없어 자취생활을 청산하려 한다”며 “나같은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두정역 등 역 인접상권은 전철개통으로 경기활성화에 기대가 높으나, 대학 근처 자취?하숙집이나 버스회사들은 상대적인 불황에 한숨소리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