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철을 타고 서울을 왕래한 천안시민들은 ‘승차감이 좋다’며 만족한 웃음을 보였다. 승객들은 기존 수도권 전철과 비교해 별 차이를 못 느낀다고 전했다. 개통 첫날이라 일반열차와 급행·완행열차의 대기시간을 맞추지 못해 약간 지연됐지만 서울 도심에서 천안까지 2시간 안에 도착할 수 있었다. 김모(두정동)씨는 직장이 서울이라 출퇴근하는데 고속도로 정체가 심할 경우 2시간30분을 훌쩍 넘긴다며 “오늘 전철을 타보니 시간도 1시간 가량 절약되고 5천원 가까운 요금도 절반으로 줄어 즐겁다”고 말했다. 첫날 전철을 타본 승객들의 사소한 불만도 제기됐다. 일부 전동차에 ‘천안행’ 표시가 없어 잘못 탄 승객들이 있는가 하면, 한정옥(64·성정동)씨는 표지판이 제대로 보이지 않아 혼잡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