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형철/50·성환 주민자치위원장성환 향토유적 보존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강형철(50)씨. 국보로 지정된 봉선 홍경사갈적비와 관련해 홍경사난이 민주화의 효시임을 주장하는가 하면 인근 군부대(탄약창)의 제한구역 축소, 종축장의 주민이용, 미군부대 이전 관련한 여러 지역현안에도 앞장서온 성환의 대표적 활동가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최근에 성환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선임돼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활동으로 주변에서는 그를 보는 ‘싫고 좋은’ 감정이 분명히 구별된다. “주민자치위원회 구실은 법으로 정해놓은 겁니다. 우리가 심의해 결정하고, 시는 적극적으로 예산 등의 지원을 해주게끔 돼있습니다. 우리를 기존의 관변단체로 보고 명령 하달식의 관계는 절대 지양돼야 할 사안입니다.”주민자치위에 관심이 높았던 그는 몇 년 전부터 일본의 주민자치위 등 선진사례를 연구하며, 자치위는 수평적이고 협조적 관계 지향이 바람직하며 정부 추진 취지도 이와 같다는데 이해를 갖게 됐다. 천안에서도 주민자치위가 구성되기 전 시민단체에서 주관한 관련 세미나에 몇 안되는 방청객으로 참석해 자기 주장을 발표하기도 하며 높은 이해와 문제점에 대한 개선의지를 갖고 있었다. “진정한 지방자치 구현은 주민자치위를 통해 지역공동체를 구축하는데 있습니다. 또 이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형식적 업무로만 생각하는 자치단체의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며, 주민자치위원회 구성원들 또한 뼈를 깎는 노력이 요구됩니다. 모두가 협심해서 이뤄나가야 될 중요정책인 겁니다.”처음 시행정의 밋밋한 추진에 그의 까탈스러운 주문들이 쏟아지며 ‘갈등관계’에 있기도 하지만 그는 “성환읍 공무원과 우리 주민자치위원들이 저의 주장을 차차 공감해 처음보다 좋은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다만 시가 자치위에서 결정할 활동지표 등을 멋대로 결정하고 통보하는 거라든가, 예산반영에 소극적 성향을 보이고 있는 것은 원칙을 무시한 것으로 간주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생각입니다. 천안시의 조례통과가 늦은 만큼 시작은 좋게 출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