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백50석의 전천후 공연장… 음식과 공연을 한번에신개념 미니리조트인 ‘파크애비뉴’가 천안지역의 음식문화를 새롭게 선도하고 있어 주목된다. 애비뉴는 음식과 공연이 혼합된 퓨전문화를 시도하고 있다. 레스토랑, 바비큐 라이브바, 웨딩프라자 등의 시설과 함께 4백50석을 갖춘 전천후 공연장을 통해 지역문화를 이끌고 있는 것. 17일(월)에는 죽전원 장애우 70여명을 초청해 음식과 공연을 베푸는 등 천안지역의 음식명가로 손색없는 사회참여활동에 나서 모범이 되고 있다. 수익의 일정부분 사회로 재환원해야 파크애비뉴는 2003년 5월4일 오픈과 함께 ‘버는 만큼 재투자’한다는 경영철학을 갖고 출발했다. 양심경영을 오히려 수익극대화의 노하우로 삼은 애비뉴는 공연장을 무료 개방했다.공연장은 유행상품처럼 각종 공연들로 붐볐으나 두가지 문제점이 노출됐다. 첫째 질높은 공연이나 대중화를 위한 관리가 어렵고, 둘째 공연만 즐기고 가는 이들이 많아 음식수익과 연결되지 않는 점이었다. 학원 위주의 재롱잔치나 독창회 등이 주류를 이루고, 일부 대학 공연이 체면을 세워주는 공연문화가 반복되었던 것. “당초 좋은 공연이 이뤄지고, 이를 보러 온 관객이 이곳에서 식사와 휴식을 하고 갈 수 있는 그림을 그렸죠. 관객은 이곳에서 훌륭한 공연과 음식을 접하고, 우리 또한 음식수익으로 훌륭한 공연에 투자하는 상부상조의 개념을 도입했던 건데 실상은 못 미치더군요.”파크애비뉴의 유원정 실장은 애비뉴의 바람을 진솔하게 밝혔다. “애비뉴는 수익이 나면 일정부분 사회로 환원해야한다는 생각도 갖고 있어요. 경제가 어렵고 이에 따라 수익도 불안정해 ‘비정기적인 봉사’로 대처하고 있죠.” 이번 장애우 식사대접 및 공연건은 시 사회복지과 김영옥씨의 천안지역 복지실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중 의기투합해 준비를 하게 됐다. 성수기가 아니기에 가능한 봉사라고 겸손해 하는 파크애비뉴의 유원정 실장은 당초 최고의 퓨전문화를 일구겠다는 꿈이 수익에 따라 한계를 가질 수밖에 없음을 느낀다며 “지역속의 애비뉴로 자리매김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애비뉴는 올해를 ‘문화공연과 함께 하는 파크애비뉴’라는 구호를 달고 지역문화 창달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