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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50만, 대도시 진입 원년으로

대도시 진입 원년으로

등록일 2005년01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성무용/천안시장 올해 4월 고속철 개통은 천안시 미래를 밝혀주는 등불로 비쳐지며, 천안발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도시브랜드 ‘FAST 천안’처럼 하루가 다르게 빌딩이 서고 도시가 형성되는 천안시. 게다가 수도권 전철 개통도 앞두고 있어 교통중심지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여진다. 발전에 따른 개발, 그러나 이런 개발 속에 상대적인 빈곤과 불편도 더욱 가중되고 있다. 개발은 부동산 가격을 치솟게 하고, 각종 민원을 야기한다. 산림훼손과 환경파괴, 혐오시설 기피 등도 부추긴다. 올 한해를 돌이켜 보면 고속철 개통, 인구 50만 돌파, 천안예술제 개최 등 좋은 일들이 있었는가 하면 조류독감, 화상경마장 설치반발, 여고생 실종 및 피살사건 등이 마음을 쓰리게 했다. 특히 신행정수도 위헌결정은 충청권에 실망과 분노를 안겨주기도 했다. 시정에 많은 변화가 있었고, 그 과정에 시민들은 희로애락을 함께 하며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편집자주>▶민선3기 전반기 시정에 대해 자평한다면.-하루 하루의 삶에 최선을 다했으며, 천안의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위해 힘차게 달려왔다. 그동안 산적한 지역현안을 큰 무리없이 풀어나갈 수 있었던 것은 시민여러분의 관심과 협조 덕분이다. 시민과의 1백11가지 공약사항도 착실히 실천하고 있다. 현재 정상완료된 사업이 55건이며 나머지 56건은 정상 추진중에 있다. ▶구체적인 시정성과를 밝혀주고, 성 시장만의 성공정책 사례가 있다면 무엇인지 말해달라.-민선3기에 일관되게 추진해 오고 있는 것은 지역경제 활성화다. 첨단산업단지를 순조롭게 추진하고 다양한 지원시책을 펼치고 있다. 직산 제4산업단지 착공과 영상문화복합단지의 순조로운 출발과 중소기업들의 창업을 돕고 있다. 참고로 행정자치부 주최의 2003년도 기업하기 가장 좋은 도시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균형발전에 있어서도 북부대로, 직산·성거간 군도10호, 유량로 완공, 풍세로 등의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수도권 인구유입에 대비한 북부·청수·신방지구 개발에 힘쓰고 있다. 경영행정과 관련해서는 시민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직소민원실을 두고, 공직자 의식제고를 위해 기업체 위탁교육을 실시했다. 또 54명의 시정자문교수단을 운영하고, 지역경쟁력 강화를 위해 3도 3시·군 행정협력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전반기 시정에 대해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괄목할 만한 성과 이면에는 아쉬움과 어려움도 뒤따랐다. 취임 초 집중호우와 태풍, 택시업체 등의 집단 지역이기주의성 시위, 천안초 축구부숙소 화재에 따른 인명피해는 마음을 아프게 했다. 또한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에 따른 포도농가들의 시름, 고속철도 개통에 따른 아산과의 갈등, 투기지역 지정에 따른 공공사업 차질, 1백년만에 찾아온 폭설도 많은 고민과 안타까움을 던져줬다. ▶지난해 시정성과로는 어떤 것들이 있었나.-먼저 시정 제1과제인 인구 50만 진입을 들 수 있다. 도시브랜드 ‘FAST 천안’을 선포했고, 전국 지자체중 3번째 규모인 예산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개방형 축구장이 천안에 확정됐고 고속철도 개통, 4산업단지 착공, 추모공원 추진, 현대캐피탈 프로배구단 유치, 주민자치위원회가 구성됐다. ▶먼저 50만 인구 진입이 가져다 주는 의미는 무엇인가.-중소도시의 틀을 넘어 대도시로 가는 발전의 전기를 맞아 고품질 행정서비스와 실질적인 위민행정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국가와 도의 재정지원, 자치사무권한이 확대되고 도 사무 42종이 이관되며 시청, 교육청, 경찰서, 소방서의 신설과 증설이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인구 50만 진입은 포항시에 이어 전국 12번째로, 활기차고 튼튼한 지역경제 기반을 구축하는 밑거름이 된다. ▶개발에 따른 도시 비대화는 극도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동반하게 되는데 이를 해소할 정신휴양시설과 놀이문화 여건 조성에 어떤 계획들을 갖고 있나.-21세기는 물질보다 정신, 경제보다 문화가 더 중시되는 시대다. 천안은 충효의 고장으로 역사·문화적 유산이 풍부하다. 천안박물관과 독립기념관을 중심으로 한 역사문화단지를 조성하고, 흥타령 축제를 통해 문화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구상이다. ▶해마다 민원이 늘고 있다. 민원 중에서도 님비나 핌비는 시정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게 되는 데 이에 대한 해소방안은. -명실상부한 중부권 핵심도시에 걸맞게 시민들의 의식전환도 중요하게 요구되고 있다. 하수처리방, 쓰레기매립장, 쓰레기소각장 등 혐오시설을 자기 집주변에 두지 않으려는 현상은 누구나 같은 생각일 것이다. 그러나 나 만을 생각하는 틀에서는 지역 내에서 자체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큰 틀에서 생각하고 수용해 처리해나가야 할 사안이다. ▶올해 역점사업은 어떤 것들이 있나.-지역경제기반 지속확충과 경기활성화에 우선을 두며 외형과 내면이 조화되는 미래도시 지향, 고품격 복지행정 실현, 농업 고부가가치로 자생력 제고, 클린천안 조성, 지역문화예술 선양, 체육진흥, 자립형 지방화 기틀 등을 구축하는데 있다. ▶올해 주요 시정운영에 예측되는 어려움은.-중앙로 확장으로 인한 교통소통대책과 시청사 이전에 따른 원도심, 재래시장 활성화 대책에 고심이 크다. ▶천안을 가장 살기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각계각층의 다양한 노력이 필요한데, 시민들에게 우선적으로 요구되는 것이 있다면.-향토애에 대한 정체성이 요구된다. 잠시 살다 가는 곳이 아닌, 전국에서 가장 살기좋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주인의식을 가지면 좋겠다. ▶시정운영에 가장 어려운 점을 든다면-시민들이 큰 틀은 생각하지 않고 숲보다 나무만을 볼 때 안타깝다.▶시민들께 한 마디.-올해는 시 출범 42년만에 대도시로서 역동적 도시발전과 삶의 질 향상을 크게 도모할 수 있는 큰 획을 긋는 한 해다. 시민과 함께 전 공직자가 한마음 한뜻으로 힘을 모아 도약해야 할 중요한 때로, 그간 보여준 저력을 모아 희망찬 미래도시 천안을 열어가는데 다같이 노력하자.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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