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전철개통을 앞두고 있는 두정역사.
서울까지 90분 거리, 비용부담 적어 서울∼천안간 수도권 전철의 연말 개통을 앞두고 인접 주민들은 기대와 우려가 뒤섞여 있다.병점역∼천안역 구간공사가 연말까지 완료되면 서울∼천안간 전철이 왕래하게 된다. 천안역∼온양온천역 구간은 공사지연으로 2006년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전철 개통으로 역 주변은 상가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는 반면 버스(택시)업계는 울상이다. 상가나 분양아파트측은 ‘두정역사에서 5분 거리’ 등으로 분양자들 관심을 끌어온 바, 두정역 개통은 이들의 분양업무와 상가운영에 활기를 줄 것으로 전망했다. 버스업계는 전철이라는 경쟁자를 두게 돼 내심 걱정이 큰 듯. 서상배(건창여객) 실장은 전철이 시내·외 버스승객을 일정부분 양분해 갈 것으로 예측하며 “전철이 시민들에겐 편익을 가져다 줄지 몰라도 버스업계에서 보면 타격”이라고 전했다.여기에 주민들은 주변개발과 치안부재 등 일장일단으로 기대와 우려를 함께 보이고 있다. 개통 앞둔 두정역사 기반시설 미흡두정역은 이곳 주민들에게 경기부양의 새로운 활력요소로 기대되고 있다. 두정동사무소 김충구씨는 “두정역사에서 걸어서 10분 거리 이내 주민들이 2만명을 넘는다”며 “그동안 상가나 오피스텔 등 임대분양이 안되고 있었지만 두정역 개통은 어느 정도 이들의 숨통을 트여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기반시설의 미흡으로 여러 곳에서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두정역 진입로가 부실한 상태에서 개통을 맞게 될 것으로 우려가 높다. 일부 토지주와의 협상 난항으로 아직까지 진척이 없는 상황. 이 때문에 한쪽 진입로는 좁은 폭(5m)에 가포장된 상태며 다른 쪽은 노면이 그대로 드러나 있다. 버스나 택시, 자가용 이용자들의 불편도 크다. 두정역이 두정고가교와 일직선상 밑에 놓여져 있어 승하차할 정류장이 없다는 것. 고가교 1차로가 정류장화 되면서 차량흐름과 이용자 안전에 위협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재은 부성동장은 “당초 두정역사 위치가 잘못된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해본다”며 “할 수 없이 고가교 차량통행이 많지 않다면 가차선을 정류장화 하는 방안이 어떨까 한다”고 말했다.두정역 개통으로 밤늦도록 이곳의 이동인구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치안문제에도 비상이 걸렸다. 방범초소를 신설하고, 최근 주변 방범등도 1백30개를 추가 설치했다. 최근 두정동사무소는 가각 정리 등 두정역 개통에 따른 주변 문제점 20여 가지를 천안시와 철도청 등에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