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악산 하늘문.
두번째 개인전, 단순한 형태에 가을 정취 물씬김영규(51) 화백의 두번째 개인전이 지난 11일(목) 오후 6시부터 천안 시민회관 제1전시실에 전시됐다. 작품소재를 찾다 자연스레 산과 자연에 관심을 갖게 돼 ‘여행스케치’라는 명제를 붙였다. 5년 만에 두번째 개인전을 갖게 된 그. 첫 개인전의 일상적 그림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자 화면의 질감도 바꾸고 형태도 단순화했다. “늘 내 그림에 만족감이 없습니다. 그래서 더욱 노력했구요.” 그러나 그의 그림을 만나보면 자기 작품에 대한 ‘겸손함’일 뿐임을 알게 된다. 뭉턱뭉턱 찍어낸 듯한 붓터치에 섬세한 놀림이 엿보인다. 단순화한 속에 가을의 풍성함이 담겨있고, 잠시 눈을 고정시키면 그림에서 전해오는 꿈틀거림이 느껴진다. 산과 들로 다니며 항상 자연의 겸손함, 경이로움, 아름다움을 접하던 김 화백의 마음도 어느덧 작품으로 동화된 것을 볼 수 있다. 가을을 배경으로 한 작품은 가까이는 외암리 설경에서부터 태국의 새벽사원 풍광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우며 동해가 보이는 공릉능선, 설악, 홍도 남문, 풍악산 등에서 가을 경취가 물씬 풍겨난다. “그림이란 자신의 세계를 추구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기 위한 일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욱 나다운 내 그림을 그리기 위해 정진하겠습니다.”김영규 화백은 천안미협 지부장, 도 수석부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충남시형회 회장과 천안정보고에 재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