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장애우 온천이용은 처음, 도움 준 지역업체에 감사 ‘예전에는 온천에 들어가 병도 고쳤다지요?’ 장애로 몸과 마음이 불편한 천안죽전원 가족들이 모처럼의 휴식을 취하기 위해 오는 11일(목) 온천으로 가을여행을 떠난다. 장애인이 ‘온천’을 가는 게 뭐 그리 대수로울까 싶지만, 장애가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위축되어 있는 이들에게 세상 보기란 그리 만만하지 않다.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소수 인원이 온천을 이용한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원생 전체가 대중 이용시설을 이용한 적은 처음이다. 비용부담도 있지만 영업상 불이익을 우려해 대규모 인원이 찾는 것을 업소측이 꺼려하기 때문이다. “가족들이 온천에 몸이라도 푹 담갔다 왔으면 좋겠어요.” 지나가는 말로 자원봉사자에게 한 말이 현실이 됐다. 비용은 지역업체인 ‘(주)한화폴리드리머’에서 지원키로 했고, 아산 ‘스파비스’에서 장애인들이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대한 편의를 제공키로 했다. 또한 돌아오는 길에 천안의 명소인 ‘파크에비뉴’에 들러 품격있는 식사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죽전원 최광분 사무국장은 “매월 정기적으로 봉사해 주는 것도 고마운데 이렇듯 배려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지역업체가 소외된 이들에게 보다 많은 힘이 되어주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