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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작가 천안사랑 작품에 가득

민성동/39·서양화가

등록일 2004년11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화가, 민성동씨가 모처럼 전시회를 열었다. 4년만의 일. 2000년 천안 시민회관에서 첫 개인전을 연 후로 그의 그림에 매료된 이들의 기다림을 떨쳐버릴 수 없었음인가.

40여점의 그림들이 내걸렸다. 지난 26일(화)부터 31일(일)까지 열린 두 번째 개인전은 역시 찾아오는 사람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그림으로부터 전해오는 정감을 오롯이 느끼는 관람객들. 경제여건으로 직접 소장하지 못한 이들은 한 두점씩 마음에 담아갔다.

그의 이번 작품들은 유화와 수채화로 나뉜다. 10여점의 유화가 주로 꽃을 표현했다면 20여점은 마을길과 주변 자연의 풍광을 나타낸 수채화로 구분된다.

“가장 자연스런 풍광을 담기 위해 노력했죠. 운이 좋은지, 제 작품에는 적당한 때에 풍광에 어울리는 사람들이 연출한 듯 나타나더군요. 그림들을 둘러본 박종순씨는 “꼭 사진같다”는 말로 감탄사를 연발했다.

성무용 시장도 다녀가며 꽤 근사한 풍광 ‘한 점’을 샀다. 이연수씨는 네팔의 자연풍광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작품수준도 높거니와 민씨의 또다른 매력은 그가 ‘천안작가’임을 고집하는 데에 있다. 가만 보면 그의 작품 대부분이 천안지역을 벗삼고 있다는 것.

“천안 태생으로, 고향을 사랑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천안이 알고보면 소재가 무궁해요. 짜임새도 있고 다양한 계절마다의 특성과 풍광이 그림 그리는 이들에게 참 좋은 지역이에요.”

고향을 지키며, 작품을 통해 고향을 아름답게 만드는 민성동씨. 그의 작품세계는 포근한 고향의 이미지를 그지없이 표현하고 있다. 자연의 풍광을 하나의 시적 이미지로 표현하는 그의 색채감과 아름다운 자연을 그의 방식대로 재해석하는 작업이 뛰어나다.

그는 내년쯤에 현재 다니던 대학원 졸업을 위한 개인전을 구상하고 있다. 지금까지 다뤄왔던 서정성을 벗어나 색다른 장르와 기법을 선보이려는 의지를 보인다. 한국적이면서도 인물을 이미지화한 반구상은 어떨까 고민중이다. 국제미술교류협회 운영위원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벌이는 그. 몇 번 경험한 외국 나들이는 그에게 새로운 작품세계로 눈을 뜨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그림을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떠나 해외에서의 그림작업을 소망하게 된다. 언제쯤 될까.”

아직 어린 아이들의 아빠 역할에 충실해야 하는 현실에 당면하면서도 마음은 벌써 다른 세계를 넘보고 있다. 7살과 4살배기 딸아이는 전시회가 열리는 내내 아빠 곁에 머물며 과자 사달라, 놀아달라 조르며 조용하다 싶어 보면 한켠에서 잠들곤 한다. 화사한 날을 좋아한다는 말 속에 평범함, 자상함, 순수함 등이 엿보이며, 특히 작품이 밝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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