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방중 학생들의 등·하교시 많은 학생들이 인도없는 갓길과 도로를 건너는 것이 목격된다.
신방동 신방중학교 인접 미개설 도로들… 통학로 어디에도 안전지대 없어천안 신방동 초원아파트 인근의 신방중학교(교장 심원근)가 학생들의 교통안전으로 비상이 걸렸다. 2003년 11월11일 개교식을 가진 신방중학교는 현재 8백40명 넘는 학생들이 배움에 전념하고 있지만, 학교 주변의 통학로가 부실해 항상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교통에 외면당한 섬, 학교 학교 주변도로는 제대로 된 것이 하나 없다. 차량통행이 많은 초원아파트 옆길은 왕복 2차선 도로로, 한 쪽은 인도는 고사하고 갓길도 없는 형편이다. 등·하교때 우르르 몰려나오는 학생들은 1백m 넘는 길에 위험한 곡예를 하기가 예사다. 불안해 하는 사람들은 학생뿐 아니라 그들의 학부모와 학교 당국도 마찬가지 올해 초 시에 2백명 넘는 학부모 서명의 민원서를 제출키도 했으나 시는 ‘빠른 시일내에’란 답변이 고작이다. 한 학교 관계자는 “명확하게 언제까지, 어떻게 해주겠다는 답변을 주면 좋겠는데 마냥 기다려야 하니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학교 뒤편도로는 많은 학생들의 통학로에 지름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나 언제 개설될지 모르는 상황. 현대6차 아파트를 넘어오는 이 도로는 신방동 큰 대로와 맞닿는 도로 개설을 염두해 두고 있지만 시는 ‘예산상의 문제’로 보류하고 있는 실정이다. 학교측은 학교 뒤편길이라도 개설되면 학생들의 등·하교길이 분산되는 효과와 함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보지만 아직 먼 얘기일 뿐. 김유식 체육부장은 “5분 거리의 통학로가 20분 넘게 걸리며 인도도 없고 신호등도 없어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며 현재 4군데 도로에서 학생들이 선생과 함께 교통지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학부모는 “초원아파트 옆길이라도 학생들 안전을 위해 확장공사를 서둘러 줬으면 좋겠다”며 “가뜩이나 내년 초면 4백여명의 학생이 더 늘어 안전사고가 극도로 불안해 질 것은 불 보듯 뻔하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 곳 만이라도 안전지대 마련해 주길이같이 학교 주변도로에 대해 시가 무대책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 시도 고민이 많다. 신방동 일대 일부 미개설된 도로는 한 두군데가 아니다. 한정된 예산을 효과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사업의 우선순위’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 시 도로과 이광세씨는 이같은 어려움을 토로하며 나름대로 대책방안을 강구해 놓고 있다. 그는 “이 일대 도로에 대한 실시설계가 들어가 있는 상태”라며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가 완료되면 이 곳 몇 군데에 대해 우선순위를 정해 도로개설을 서두를 계획이다. 그에 따르면 초원아파트에서 까르푸 옆 산업기자재간 도로개설과 민원이 발생하고 있는 대주파크빌 아파트 공사장 윗편의 미개설 도로를 먼저 손댄다는 것. 이 같은 절차를 통해 문제의 신방중학교 뒤편 도로와 초원아파트 옆길 4차선 확장공사는 내년 보상에 들어가고 내후년쯤에나 개설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로 확보를 위해 두 노선중 한쪽이라도 서둘러 개설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강구해 보겠다”는 답변을 남겼다. 도심지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신방중학교는 개교 전 체계적인 도로망 확보를 못해 앞으로도 2년여동안 교통지옥을 겪으며 학생과 학부모, 학교당국의 불안감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