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시설로 처리되는 백석동 대창 자원화시설.
10월1일부터 동지역내 분리배출… 3개월 시범운영 후 단속강화동지역 내 일반주택이나 38평 미만의 음식점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 수거율이 60%에 그치고 있어 주민들의 분리배출 협조가 좀 더 요구되고 있다.오는 2005년 1월부터 시 단위의 음식물류 폐기물은 모두 분리배출해야 하며 이를 어길시 5만원에서 많게는 100만원까지 과태료를 물게 된다. 이 때문에 시는 지난 10월부터 3개월간 시범운영하며 주민들을 홍보·계도하고 있다. 28만명이 사는 아파트는 예전부터 용기배출을 통해 분리수거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나오는 일일 음식물쓰레기는 60톤에 육박하고 있다. 시는 1인이 발생시키는 하루 음식물쓰레기가 2백70g임을 고려, 동지역내 주택과 38평(1백25㎡) 미만의 음식점의 배출량이 40톤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나 10여일이 지난 현재 수거량이 25톤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38평 이상 음식점은 자체 처리되고 있어 해당되지 않는다. 하루 음식물수거 85톤 ‘사료·퇴비화’빨간색 전용봉투에 담긴 음식물쓰레기는 전량 백석동 ‘대창’처리시설로 보내져 퇴비로 거듭난다. 이곳은 봉투제거시설이 갖춰져 있어 지난 10월부터 들어오는 20여톤 전량을 처리하고 있다. 일일 8시간 근무조건에서 30톤까지 처리가 가능한 시설로, 시는 이곳이 포화상태가 될 경우를 대비, 내년 말까지 준공목표로 70톤 처리시설을 증설중에 있다. 이제열 청소행정과장은 “증설 전에 대창시설이 포화상태에 이를 경우를 대비, 평택에 소재한 시설업체에 10톤 처리를 계약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아파트에서 배출되는 60톤의 음식물쓰레기는 사료화 처리시설을 갖춘 백석동 ‘청림’에서 전량 처리하고 있다. 이곳은 일일 50톤 처리용량을 갖고 있었으나 최근 30톤을 증설해 80톤 처리가 가능하게 됐다. 그동안 일반쓰레기와 함께 혼합배출했던 주민들은 은근히 불만을 토로하고 나섰다. 신부동 삼성생명 뒤편의 한 다세대주택에 살고있는 이모씨(38)는 “아무리 작은 봉투도 며칠 담아놔야 찬다”며 “매일 저녁때 버려왔는데 이제는 냄새나는 음식물쓰레기를 며칠씩 집안에 둬야 한다는 것이 꺼림칙하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대전시처럼 주택가 곳곳에 전용용기를 놓고 수거했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보이고 있으나, 시는 대전시도 용기관리가 안 돼 골머리를 썩고 있다며 차선책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보였다. 시 청소행정과 정원진씨는 “첫 시행날인 10월1일엔 9톤만 수거됐으나 점차 늘어 25톤에 이르고 있다”며 “번거롭더라도 혼합배출하지 말고 분리배출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가끔씩 분리배출이 제대로 안된 전용봉투에서 나온 쇠젓가락 등이 처리시설에 고장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철저한 분리배출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