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종배·천안시의원지난 7월 시의회 후반기 2년 임기가 시작되며 천안은 ‘대변인’제를 뒀다. 전국에서도 사례를 찾기 힘든 독보적 제도였다. 타 시·군의회의 관심사가 될 만한 것이기에 임무는 막중했고, 총대(?)를 맨 이가 전종배(신용동) 의원이다. 의원들은 가장 젊고 의욕적인 의원을 선택해 의회 위상을 높일 계기가 되길 희망했다. “2달여가 지났지만 아직 이렇다할 활동은 없습니다. 딱히 언제부터란 것은 없지만 몇 가지 준비를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역할을 수행할 생각입니다.”그가 추구하는 대변인은 먼저 대언론에 대한 역할이다. 의회에서 생각하는 중요도가 언론에서 바라보는 시각과 다를 때 이해를 구해줄 사람이 필요하다는 것. 또한 오보에 대해 적극 대처함으로써 주민과 시의회에 진실한 통로를 둘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 등이다. “시의회와 주민의 의사소통이 그동안은 단절돼 있었다고 봅니다. 그 중간에서 정보전달자로의 언론과도 유기적 관계를 갖지 못했습니다. 이에 대한 시의회 창구가 대변인이라 보면 됩니다.”대변인제가 의회 내부의 통일성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것도 이같은 제도를 두게 된 배경이다. 26명의 의원 개개인이 말하는 것이 의회 대표성으로 주민에게 알려질 때 시의회는 대처할 방법이 없어 난처함만 표시하고 만 것이 그동안의 행태다. “의원 개개인의 사고방식은 다들 틀립니다. 현안에 대한 개인 이해관계, 지역구, 정보이해도 등에서 심지어 1백80도 생각이 틀린데 누가 의회를 대변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한 명, 또는 소수 의견이 의회 전체를 대변하는 양 종종 주민들에게 전달될 때가 있습니다. 진실을 놓고 볼 때 이는 정확한 답변이 아닙니다.”전 의원은 대변인이 되고서 많은 공부를 한다. 사태의 흐름을 파악하고 대안마련까지 내려면 대변인에게 많은 통찰이 요구되고, 이는 방대한 지식을 쌓지 않으면 어려운 일임을 알기 때문이다. “어떤 사례를 모방하는 게 아니라 처음 시행되는 제도이니 만큼 어려운 게 사실입니다. 아직 대변인 활동에 따른 예산 배정도 없는 처지입니다. 의장단 회의에도 참석해 의회를 더욱 공부하고 있지만 얼마만큼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다만 올해는 준비하고 내년부터 최선을 다해 볼 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