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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태스크 포스 팀장이래요?

등록일 2004년09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창수 49 시청 총무과 지난 8월28일(토) 36명에 대한 공무원 인사발령이 있던 천안시. 이창수(6급)씨는 생소한 직책을 얻고 어리둥절해졌다. 그에게 주어진 직책은 ‘태스크 포스(Task Force) 팀장.’ 낯설움이 곧장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다가왔다. ‘열심히 일해왔으니 별 탈은 없겠지. 하는 만큼 오는 것 아닌가.’ 문예회관 관리담당 13개월 여. 그동안 시민이 즐겨찾는 곳으로 만들고자 무던히 노력해 왔던 시간이기도 했다. 특히 신발이 닳도록 백방으로 쫓아다닌 덕에 문예회관의 사활이 걸린 질 좋은 기획공연 유치에 나름대로 좋은 성과를 거두기도 했었다. 그가 업무에 대한 불확실성에 여러 생각이 미치고 있을 때, 천안시는 태스크 포스에 대한 기대로 고무돼 있었다. 사전적 의미의 태스크 포스는 ‘어떤 특정한 과업을 해결하기 위해 소수의 인재를 여러 부문에서 발탁, 조직하는 임시적 조직’이다. 기업체 등에서는 이미 핵심역량으로 가동한 지 오래. 천안시는 50만 규모로 성장한 지금, 태스크 포스팀을 운용하면서 조직활용의 묘를 발휘해 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당초 시세확장에 따른 보상업무가 늘면서 보상전문팀을 운영하는 게 어떻겠냐는 필요성이 제기되며 결국 태스크 포스를 두는 것으로 정리됐다. 기존에도 ‘지방분권’이나 ‘기능전환’ 등이 한시적 업무형태로 가동돼 왔지만, 태스크 포스처럼 정식 기구가 아닌 내부 운영팀으로 가동되기는 처음. 특정 업무에 대한 적합자 차출은 그 사람의 기존업무에 차질이 빚어지는 단점을 보완하는 측면을 갖고 있다. 시는 그의 성실함과 능력이 새로운 정책을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 태스크 포스 팀장 자리에 앉혔다. 조만간 특정 과업이 주어지면 시는 적합자를 찾고 이창수씨는 그에 맞는 보직을 찾아 ‘무던한’ 업무능력을 보여줄 것이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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