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천안시청 공무원들 “심각한 갑질의원 2명 있다”

2023년 천안시의회 의정활동 설문조사, 갑질경험(목격) 214명중 60%가 두명의 의원 지적  

등록일 2024년02월1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청공무원노동조합(위원장 이영준)이 ‘2023년 천안시의회 의정활동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천안시청공무원노조 지난 1월15일부터 1월18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천안시의회 의정활동에 대한 공무원들의 인식과 개선사항, 갑질 현황 및 조사를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공무원들 ‘27명 의원중 5명만 갑질제외’

설문조사는 총 859명이 참여했다. 응답자는 5급 이상 33명(4%), 6급 219명(25%), 7급 274명(32%), 8급 219명(25%), 9급 114명(13%)이었다.

의정활동 평가나 의회업무중 개선사항 등을 설문했지만 그중에도 ‘갑질의원’에 대한 설문이 관심을 끈다. 

시의원 갑질 경험(목격)을 한 시기는 214명 응답했다. 행정사무감사 때가 102명(48%)으로 제일 많았고 시정질의 24명(11%), 예산심의 20명(9%)이었다. 조례 제·개정 때도 6명(3%)이 경험(목격)했음을 알렸다. 

갑질조사 결과는 27명 의원 중 5명을 제외한 22명의 의원이 언급됐다. 문제는 2명의 의원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1순위 의원의 경우 행정사무감사기간 모욕적 언행,  속어 사용, 제출한 자료를 찢는 행위, 망신주기 위한 유도질문, 질문에 답을 하려면 답변을 끊고 듣지 않는 행위, 의원 생각과 다른 답변을 하면 무시, 윽박, 방대한 자료 요구 등의 사항이 응답됐다.

2순위 의원의 경우 평상시 법령에 부적합한 사항 요구, 본인의 의도와 다른 경우 강압적 언행을 하며 방대한 자료요구, 급박한 사안으로 찾아가면 약속잡고 다시 오라고 보내기, 주무관이 일정조율 전화 시 무시와 팀장 이상의 응대 요구, 팀장이 접견시 과장이 오지 않는다고 거절, 상시적 무시 강압적 언행 등의 사항이 응답됐다. 

요즘 시대에도 이런 의원이 활동하고 있는가. 아무리 행정사무감사나 시정질의 때라 하지만 ‘구시대적 행동양식’이다. 천안시청노조는 이같은 갑질결과를 천안시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에 전달했으며, 갑질행위자에 대한 조사와 처리를 요구했다. 

이 문제를 어느 당이 더 현명하게 처리할지 관심을 모은다. 
 

▲이영준 노조위원장이 설문조사 결과서를 양당 충남도당에 전달하고 있다.


 

'의원들 지역현안 및 주민갈등 해결'에 열심  

천안시의회 설문조사는 갑질 외에도 의정활동평가와 의회업무중 개선이 필요한 사항 등을 물었다. 

의정활동 평가는 5점 척도 기준 △3점 369명(43%) △4점 192명(22%) △2점 111명(13%) △5점 97명(11%) △1점 90명(10%) 순으로 응답했다.

천안시의회의 잘하는 사항은 △지역현안 해결 및 주민갈등 해소 372명(43%), △주민복지 증진을 위한 정책입안활동 205명(24%), △시 집행부 견제와 균형 유지 173명(20%), △공무원과 주민에 대한 중간자 역할 109명(13%) 순으로 응답했다. 

의회업무 중 개선이 필요한 사항은 모두 13개 문항 중 상위 5개 사항으로, △행정사무감사시 방대(급박)한 자료요구 427명(16%), △시정질의시 방대(급박)한 요구자료 412명(16%), △시정질의시 의원별 많은 요구건수 301명(12%), △행정사무감사시 피감자에 대한 모욕적 언행 등 290명(11%), △시정질의시 횟수 년 2회→년 1회 273명(10%) 순으로 응답했다.

이영준 위원장은 “설문조사 결과 천안시의회의 전반적인 의정활동은 긍정적인 것으로 평가됐지만 일부 시의원들의 갑질행위로 시청 공무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천안시의회가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시와 의회가 상호존중해시민을 위해 일할 수 있도록 개선에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학수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