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팔달의 도시, 천안시. 특히 천안시내를 관통하는 경부선 철도는 교통편의만큼 천안시를 양단하는 불편을 불러왔다. 만약 철도가 사라진다거나 외곽으로 이전, 또는 지하화된다면 천안시는 획기전인 변화를 맞이할 것이며, ‘발전’이라는 이름으로 두세단계 펄쩍 날아오를 수 있는 기틀이 될 수 있다.
▲ 몇 년 전 천안에서 마지막으로 사라진 용곡동 눈들철도건널목 전경. 하루에도 수백, 수천대의 차량과 사람들이 철도건널목이 가지는 위험과 불편을 겪어야 했다.
최근 ‘철도 지하화 및 철도 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국회에서 가결됐다. 이에 천안시는 통합개발 종합계획에 ‘천안구간’이 반영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22일 천안시에 따르면 특별법이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되면서 철도 지하화사업이 힘을 받고 있다.
철도 지하화사업은 윤석열 대통열의 후보시절 공약사업으로 교통 관련 핵심국정과제다. 특별법은 지상철도를 지하화해 시민안전 확보, 단절된 도시의 연결, 지상철도부지 종합개발 등을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번 사업은 철도부지 및 인접지역을 개발해 발생하는 수익으로 지하화 건설비용을 충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부가 사업시행자에 국유재산인 철도부지를 출자하면, 사업시행자가 채권을 발행해 지하 철도건설 사업비를 먼저 투입한 후 철도 상부 개발사업에서 투입비용을 회수한다.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천안시는 국토교통부를 찾아 추진동향을 파악하고 통합개발 종합계획에 경부선 천안시 구간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천안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가 지하화된다면 철도로 인한 지역간 단절을 해소할 수 있다”며, “천안시가 안고 있는 동서단절의 철도를 정부에서 추진하는 철도지하화 통합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천안시는 이미 2016년에 용역을 통해 ‘경부선 천안시구간 지하화방안’을 검토했으나 경제성 부족으로 추진하지 못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