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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하는 요로감염,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등록일 2023년10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양희조 교수/순천향대병원 비뇨의학과

여성의 약 60%는 일생에 적어도 한 번은 요로감염(urinary tract infection, UTI)을 경험하고, 30~40%는 재발성 요로감염을 경험한다. 재발성 요로감염의 정의는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12개월 이내에 3회 이상, 6개월 이내에 2회 이상의 요로감염이 발생한 경우를 말한다. 특히 과거 요로감염을 앓았을 때 항생제 복용으로 증상이 일시적으로 호전됐지만, 이후 반복되거나 더 이상 호전되지 않는다면 재발성 요로감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폐경 여성 가장 취약 

재발성 요로감염의 원인은 우선 이전 감염에서 완전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은 경우를 들 수 있다. 세균이 완전히 없어지지 않았음에도 증상이 호전됨을 느껴 치료를 중단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위험요소로는 당뇨병, 배뇨 기능장애, 최근의 성관계, 비뇨부인과 수술의 과거력, 불완전한 방광 비우기(배뇨 후 잔뇨량 증가), 요실금 등이 있다. 가장 취약한 위험요소는 폐경이다. 여러 위험 요인들이 나이 변화로 요로감염에 대한 방어력을 약화시킨다. 폐경 전 여성의 단일 급성 요로감염의 병태생리는 폐경 후 여성의 재발성 요로감염과 매우 다르다. 

락토바실루스와 젖산 감소

폐경 전 여성의 질 내부에는 질 상피 세포에서 생성되는 글리코겐에 의존하는 락토바실루스가 군집화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락토바실루스는 젖산을 생성하여 다른 세균을 억제하여 감염을 예방한다. 락토바실루스는 또한 질 상피에 요로 병원체의 부착을 방지하여 질 건강을 유지한다. 폐경은 에스트로겐 수치와 관련된 비뇨생식기 상피의 변화를 일으킨다. 이는 상피세포에서의 글리코겐 생성을 감소시키고 결과적으로 락토바실루스 및 젖산 생성을 감소시키고 pH를 상승시켜, 감염에 더 취약하게 만든다.

경험 많은 전문의와 항생제 치료

주요 치료는 경구 항생제를 복용하는 것이다. 최적의 치료 기간은 아직 알려져 있지만 치료 목표는 원인균을 박멸하는 것이다. 치료 방향은 소변 배양 결과와 항생제 민감도 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좋다. 배양 결과와 내성 수준에 따라 치료 방향을 결정하고, 신우신염 등의 다른 질병과도 연계될 수 있는 만큼 경험 많은 전문의에게 충분한 진료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일부 환자는 스스로가 자신의 증상을 인식한 다음, 재발하면 이전에 처방 받아 놓은 항생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에스트로겐 대체 및 행동요법

여러 가이드라인에서는 예방을 위해 질 에스트로겐 대체를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크랜베리 영양제를 권장하기도 한다. 이 밖에 수분 섭취를 늘리고, 피임 방식을 변경하는 것, 배변 후 앞에서 뒤로 닦고, 성교 후 배뇨를 포함하여 소변을 참지 말고, 질 세척 또는 압박하는 속옷을 입지 말 것 등의 행동 요법도 있다. 그러나 이 행동요법은 재발성 요로감염의 예방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할 정도의 근거는 부족한 편이다. 일부 프로바이오틱스 및 유산균 제품에 대한 권고도 마찬가지다. 

양희조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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