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수) 오후 1시34분경 서북구 성정동의 한 오피스텔 신축 공사장에서 인부 3명이 추락해 2명이 숨지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A(49)씨 등 3명은 사다리차 운반구에 올라타 7층 높이에서 오피스텔 외벽 작업을 하던 중이었다.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함께 운반구에 타고 있던 B(51)씨 등 2명은 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관리소장 등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한편 고용노동부 천안지청은 사고 다음날인 11일, 이 공사장에 대해 작업중지 명령을 내렸다.
천안고용노동지청은 당시 사고가 스카이크레인 고가사다리차의 고소작업대와 연결된 체인을 고정하는 볼트가 부러지면서 작업자들이 추락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천안지청 관계자는 “사고 크레인은 2014년 안전인증을 받았다. 정밀 조사를 해 안전관리 소홀 등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를 엄중히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잇따른 사고에도 불구하고 건설현장의 부실한 안전관리, 안전불감증은 여전한 것으로 보인다.
안전보건공단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충남지역 재해자 4557명 중 건설업 재해자 수가 1516명으로 33.2%를 차지했다. 또한 건설업 재해자 수 중 527명이 추락 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충남지역 건설현장에서 추락해 사망한 근로자만 20명에 달한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