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천안문학관(관장 이정우)에서는 천안문인들의 역량을 높이는 ‘2차 문학연찬회’와 ‘시민과 함께하는 문학한마당’이 있었다.
문학인들의 역량을 강화하는 2차 문학연찬회는 서미경·유인순 회원의 시낭송에 이어 박상분, 김희한, 김용순, 구수영, 김월순, 김세관 회원이 문학에 대해 이야기, 박미라 시인의 ‘문학은 어떻게 삶에 관여하는가’란 특강이 이어졌다.
지난 4월 심규식 소설가의 ‘서사문학의 이해와 본질’을 특강으로 한 ‘1차 문학연찬회’에 이어 2차 문학연찬회도 알찬 시간으로 채워졌다. ‘문학으로 꽃피우는 행복한 천안’이란 제목처럼 3층 문학관을 꽉 채운 70여 명은 시낭송과 대금, 플루트 연주를 듣고 안도현 시인의 특강도 들으며 문학과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이정우 관장은 “속도의 시대, 문학이 어떻게 가능성을 전하고 있는지, 어떻게 지금 시대의 독자들과 가까이할 수 있는지를 문학동호인, 독서클럽, 문화예술인과 함께 고민하고자 한다”며 행사 취지를 밝혔다.
초청강연에 나선 안도현 시인은 ‘의미의 바깥’이란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그는 “문인의 의도가 의미를 생산하는 게 아니라 문인이 데리고 온 언어가 의미를 만든다”며 “의미의 바깥을 독자에게 안내하기 위해서는 문인들이 언어를 의미의 울타리 안에 묶어두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의미의 주인은 작가가 아니라 독자라는 것이다.
그는 문학을 대하는 문인들에게 “의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어와 연탄재로 널리 알려진 안 시인은 현재 단국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뒤이어 각 문학장르에서 독서운동을 이끌고 있는 작가들이 자신들의 문학론을 이야기했고, 정상숙·이은영 낭송가의 시 낭송이 함께 했다.
‘다독다독’ 독서모임을 운영하는 구수영 시인, ‘바람시문학회’ 윤혜숙 시인, 새로운 문학콘텐츠를 개발하는 고우리 시인, 신안수필을 이끄는 노성희 회장이 좋아하는 글을 낭독하며 각자의 영역에서 활동하는 이야기를 나눴다.
작가들과 시민이 함께 하는 이야기는 저녁식사까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