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민원과에 설치된 민원증명자동발급기는 매달 4백건 정도를 처리, 민원인들로부터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며칠 전 메가마트에 갔다 무인발급기가 있는 것을 알았어요. 마침 주민등록등본 두통이 필요해 조만간 동사무소에 가려던 차였는데 수월하게 발급받았죠. 지문인식을 통해 당사자임을 알고 (등본이) 처리되는게 신기하더군요.”
신부동에 사는 이선영(28)씨는 서류발급을 위해 굳이 동사무소에 들리지 않아도 되는 편리함을 경험했다.
민원 서비스 일환으로 지난해 4월 설치한 천안시 무인 민원발급기가 지난 11월, 2만6천건의 이용실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법원 내 설치된 발급기는 1만7천3백건으로 이용실적이 가장 높았다. 이밖에 시청 민원실 7천3백건, 메가마트?쌍용2동사무소?신안동사무소의 3곳은 총 1천4백건의 실적을 보였다.
당초 야우리에 설치된 발급기는 이용률 저조에 따라 지난 10월 민원인이 많은 신안동사무소로 옮겼다. 신안동사무소는 유동인구가 많고 인근에 법원이 있는 관계로 상시 민원인 이용이 많은 곳으로 소문나 있는 곳.
그러나 간단하다고는 하나 기계작동에 두려움을 가진 민원인들과 낮은 홍보로 대당 2천5백만원을 웃도는 발급기의 이용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순남 민원담당은 “이제는 추가설치보다는 기설치한 발급기의 이용실태와 적극적 홍보 노력을 기울일 때”라며 신중함을 보였다.
북부출장소나 신용동, 천안역 등 발급기 설치요건을 갖춘 다중집합장소는 많으나 먼저 설치한 발급기의 이용 효과를 면밀히 검토한 후 확대설치를 제고하겠다는 의도.
현재 무인 민원발급 대상민원은 주민등록 등?초본, 자동차등록원부, 국민기초생활수급자 증명, 의료급여 증명, 농지원부, 토지(임야)대장, 개별공시지가 증명원, 병적증명서의 총 9종이다.
이기혁 민원과장은 “조만간 발급기 업체와의 협의를 통해 민원인의 유기적 서류 일체를 한 번에 발급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소수의 민원불편이라도 행정서비스를 통해 최대한 편의를 제공한다는 방침과 예산상의 효율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민원과의 노력에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