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과 달리 행정사무감사시에도 자리를 이탈하는 의원들이 적다. (총무위원회 행감 전경)
천안시의회 제67회 제2차 정례회가 11월25일(월)부터 열린 가운데 의정활동의 꽃, 행정사무감사가 11월29일(금)부터 12월5일(목)까지 진행됐다.
자리 지키는 의원이 많아졌다는 것 외에는 예전과 달라진 차이를 읽을 수 없었다. 초선의원 중에도 두세 의원 외에는 출석 자체에 의미를 갖고 있는 듯 보였고 이같은 행태는 재선의원들도 마찬가지였다.
총무위의 이완희, 이정원, 안상국, 유영근, 송건섭 의원이 지난 1일(일) 밤 3시간여 동안 감사에 대한 전반적 검토회의를 나눈 것은 바람직한 일로 여겨진다.
청소용역, 이젠 경쟁체제 도입
“청화공사(사장 김용기)의 시 청소용역 독점은 폐단이 크다.”
이완희(수신면) 의원은 청화공사 특혜의혹을 내비치며 경쟁력 강화를 위해 3개 업체를 통한 최저입찰제 수용을 주문했다. 송건섭(직산읍) 의원도 “책임이 시에 있는 대행업체이기 때문에 후생복지 등 소요비용이 크다”며 “차라리 경쟁업체를 두는게 어떻냐”고 물었다.
시는 비용면과 공공서비스면에서의 일장일단이 있음을 설명했다.
시 유명렬 청소과장은 “대행은 시에 책임이 있는 만큼 관리, 감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반면 직원들의 후생복지 등 예산소요가 큰 것이 단점”이라고 밝히며 “원가용역을 실시중에 있으니 차후 확실한 현황 데이터를 갖고 검토하겠다”고.
의원들은 청소용역 독점에 따른 불성실을 들며 주민불만이 크다고 주장하는반면 시는 최저입찰제를 통한 수익창출의 부담으로 오히려 주민에 대한 공공서비스가 낮아질 수 있다고 답변했다.
청화공사는 시 대행업체로서 16년간 천안 시내권역 쓰레기를 수거?처리해 오고 있으며 대행예산은 2000년 53억여원, 2001년 57억여원이 사용됐다.
내년, 제2소각장 건설 추진
사업비 3백16억원을 들여 지난해 11월 준공한 백석동 쓰레기 소각장이 일일 처리용량 2백톤에 육박. 이정원(중앙동) 의원이 ‘추가 시설’ 필요성<본보 2001년 9월15일자 보도>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백석동 소각장도 9년여 추진과정을 걸쳐 완공된 만큼 증?신설을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시도 매각보다는 소각정책이 바람직하다는 판단 하에 내년도부터 제2소각로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답변.
보건진료소 “나 운영위원 맞나?”
시 보건소 외 각 지역에 산재해 있는 보건진료소들 운영실태는 어떤가. 유진창(풍세면) 의원이 그중 ‘대평보건진료소’ 문제점을 들춰냈다.
유 의원은 12명 내로 운영위원회를 두고 사업전반에 대한 사안을 결정, 시 보건소에 의뢰하는 형태로 운영되는 것과 관련해 “위원들에게 물어보니 자신이 운영위원인지도 모르고 있더라”고 지적했다. 즉 시에서 사업전반을 좌지우지하며 이들은 허울 좋은 꼭두각시밖에 안 되는 것 아니냐고. 대평진료소는 의원들이 현장방문을 했던 곳으로, 운영위원 7명중 4명이 ‘위원인지 몰랐다’고 대답했다고 전했다.
시는 자체운영에 맡기고 있기에 ‘연 2회’ 외 사안별 수시로 회의?운영하는 곳이 있는가 하면 그렇지 못한 곳도 있을 것이라고 해명. 게다가 운영위원에 위촉된 주민마저도 관심이 저조, 1년에 두 번 있는 정기회의마저 불참석하다 보면 자신이 운영위원인지 잊어버리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충재(입장면) 의원은 “밤늦게까지 진료했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칼퇴근하는 통에 인정진료가 삭막해지고 있다”며 “농촌지역의 특수성을 감안해 퇴근 이후 찾아오는 주민에게도 진료의 길을 열러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