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눈에 띄는 몇몇 의원이 있다. 재선의원들, 특히 2대 이후 3대를 건너뛴 의원들의 태도가 낮은 반면 일부 초선의원들의 열의가 행감을 주도했다.
특히 전종배(신용동) 의원은 33세의 젊은 초선의원임에도 불구하고 꼼꼼하고도 폭넓은 준비와 파고드는 질문, 눈치보지 않는 소신 등을 보여 의원 자질의 성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행감에서 주안점을 둔 것은 여성정책과 사회복지 관련, 보육사의 처우개선, 국공유재산관리상의 특혜의혹 등 세 가지”라는 그의 겸손한 웃음 뒤로 행감에 대한 자신감이 배어 있었다.
행감이 시작되고 그가 속한 총무환경위원회(위원장 안상국) 13명 의원들이 갖가지 질의를 쏟아냈지만 전 의원은 혼자 5명 이상의 몫을 해내며 왕성한 열의를 보였다.
행감자료를 제일 많이 공부한 흔적이 나타나듯 이곳저곳의 자료상 오류를 지적하고, 공무원과 타 의원간 잘못된 이해를 중재해 바로 잡아주기도 했다.
불법 함바집의 방치관리를 지적, 아파트 공사현장의 음식물쓰레기 불법투기 등 단속강화를 촉구하고 환경사업소의 슬러시 처리방법에 대해 해양투기 방식의 검토방안도 제시했다.
일부 질문에 있어 주관적 견해를 강조하는 모습도 있었지만 옥의 티에 불과. ‘나이 어린 초선의원’ 선입견을 탈피, 오히려 시의회와 행감의 ‘감초의원’ 역할을 톡톡히 치러낸 전 의원. 두 번째 시험무대인 새해 예산안 심의에서도 성공적인 의원 대비전을 치룰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대 때는 이정원(중앙동)?최민기(청룡동), 3대 때는 허 전(신안동) 의원이 초선임에도 좋은 의원자질의 모습을 선보여 인기를 구가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