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원을 사랑하시는 모든 분들을 모십니다.” 성거 익선원(육아시설?원장 민태오)이 오는 12월7일(토) ‘제1회 후원인의 밤’을 개최할 예정이다. 1회라 해서 색다른 건 아니다. 기존 행사의 시기와 틀을 조금 바꾼 것 뿐. “예전엔 12월24일 크리스마스 2부 행사로 치뤘는데 2년 전부터 우리 아이들이 입장 감리교회(목사 조동희)를 다니게 됐죠. 그러다 보니 교회행사와 중복돼 어정쩡하게 돼버렸어요.” 민태오 원장은 이런 이유로 12월 초순으로 시기를 조정했고, 내친 김에 행사를 확대해 익선원 잔치로 둔갑시켰다. “익선원에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는 분들에게 이렇다할 행사가 없었어요. 이제 1년에 한 번 후원인의 밤을 통해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하는 지를 보여주고 다양한 장기자랑을 통해 함께 하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아이들은 부채춤, 율동, 스포츠 댄스, 탈춤 등을 배우고 있으며 한마음실내악단과 삐엘합창단에서도 찬조출연할 것으로 얘기를 끝냈다. 후원인의 밤이라고 부담스러워할 것은 없다. 민 원장은 “오로지 익선원을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순수한 가족잔치를 벌이는 행사로, 후원금은 일체 사양한다”며 이날 저녁을 아이들과 함께 해달라고 주문했다.

김학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