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토) 개혁 국민정당의 천안 갑지구당 창당대회에 MBC방송 ‘100분 토론회’ 명사회로 우리에게 친숙한 시사평론가 유시민씨가 나타났다.
두달 전 개혁 국민정당이란 씨앗을 뿌리고 지금은 실행위원이란 직책으로 전국을 누비는 그.
“난 생업 집어치워도 먹고 살만 하다”, “시작은 내가 했지만 (국민정당이) 내 발등에 불을 지피다 말지, 광야를 불태울지는 여러분들의 몫”이라며 화끈하면서도 비장한 발언을 퍼부었던 그가 천안에서는 어떤 말을 남겼을까.
조금만 비겁하면 인생이 편하다고 역설적으로 표현하는 그는 “정치인을 비난만 하는 것도 하나의 위선”이라고 내뱉었다. 기존 정치를 비판하다 보니 말에 대한 책임이 나에게 되돌아오더라며 며칠을 망설인 끝에 잘나가던 생업(명사회자)도 포기하고 ‘이상적인 정당 만들기’에 도전하게 됐다고.
기존 정당구조의 모순을 10분간 날카롭게 파헤쳐 들어간 그는 개혁세력을 대변하는 노무현이 대통령 되면 좋다는 발언에 망설임이 없다. 그러나 노무현과 정몽준의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일명 ‘짬뽕정당’에는 참여 않겠다는 부분을 명백히 밝혔다.
그는 개혁 국민정당을 통해 국민들이 즐거운 정치를 했으면 하는 것이 바람이라고 피력했다. “지금은 시국 사항, 이대로 가면 희망없다. 이 작은 실험(개혁 국민정당)이 시대의 대세가 되고 빛이 돼서 기존 어둠의 정당을 물리칠 수 있도록 끝까지 함께 가자”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