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평론가 유시민씨를 필두로 한 ‘개혁 국민정당’이 지난 9일(토) 천안에 뿌리를 내렸다.
‘개미들의 유쾌한 정치반란-개혁 국민정당’
기존 정당들의 구태정치 타파를 주장하는 신진정당이 출현, 귀추가 주목된다.
천안은 도내에서 태안?홍성 다음으로 9일(토) 지구당 창당대회를 가져 ‘개혁열기’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생활정치’를 꿈꾸는 이들은 현재 순수한 자발적 참여를 통해 두달여 만에 전국 3만2천여명이 참여하는 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천안도 2백30여명이 합세, 개혁의 불씨를 터뜨리고 있다.
이들이 말하는 생활정치란 다름 아니다. 당원이 당원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당비를 내야하며 모든 정책결정이 당원들의 실질적 토론을 통해 결정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당은 총재의 사당이고, 지구당도 위원장의 사당이 되는 하향식 정당구조의 틀 속에서 ‘정도’와 ‘원칙’이 바로 설 수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 그래서 내건 국민정당 모토는 반부패, 국민통합, 참여민주주의, 인터넷 정당의 4가지다.
개혁 국민정당이 대선을 앞두고 탄생됐지만 ‘대선주자’를 직접 내보내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대신 발기인 전체 의사를 모은 결과 ‘민주당 노무현’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선언했다. 노무현만이 개혁의 기치를 가져갈 자격이 있다는 전체 결정에 따른 것. 하지만 정몽준과의 단일화 협상이 타결되는 등 인정되지 못하는 행태가 발생할 경우 ‘지지연대 후보’ 없이 가겠다는 의지도 피력하고 있다.
이들은 전 국민이 구태정치에 지긋지긋해하고 있는 이상, 정도와 원칙 고수를 통해 차기 총선에서 국민 다수의 지지를 통해 정치혁명을 이루겠다는 포부도 드러내고 있다.
한편 개혁 국민정당이 즐거운 생활정치를 표방하고 있음을 증명하듯이 이날 행사장에는 젊은이들, 노부부, 가족단위로 참여하고 있었다. 비록 1백30여명이 참석했지만 주로 노인계층이 동원된 듯한 인상을 풍기는 기존 정당들의 구태가 이곳에는 없었다.
16일(토)로 예정하고 있는 개혁 국민정당 중앙당 창당과 함께 이들의 행보에 관심을 보이는 이들이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