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경찰서 112종합상황실 경위 남기형
여름철을 맞아 ‘올빼미 자전거족’이 계속 늘어나는 가운데 심야시간대 자전거사고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
필자가 심야시간대 운동하기 위해 근처 호수공원 등을 산책하다 보면 도로 위를 오가는 자전거 중 상당수 이상은 전조등과 후미등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도로를 질주하고 있었다. 헬멧을 쓰지 않은 운전자들도 발견했고, 갑자기 나타난 자전거 운전자들이 자전거도로위의 보행자들을 위험스럽게 비켜가는 경우도 있었다.
근처 상가에서 자전거를 세워놓고 캔맥주를 마시거나 여럿이 둘러앉아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도 종종 발견한다. 이들은 음주 후 자전거에 올라타는 것이다.
여름철은 자전거 사고가 빈발하는 계절이다. 2014년 교통사고 통계 중 자전거 교통사고 비중은 여름철인 6~8월이 32.4%로 가장 많고 가을 9~11월이 30.2%로 그 뒤를 이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자전거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282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중 5.5%를 차지했다.
여름철 날씨가 더워지면서 심야 시간대에 자전거를 타는 동호인들이 늘고 있다. 심지어 ‘위태로운 심야 올빼미 자전거족’ 이라는 신종유행어 까지 생겨났다고 한다. 대부분의 자전거 사고는 운전자들이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발생한다. 자전거를 타기위해서는 필요한 안전장구를 반드시 갖추고 과속운전하지 않으며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자전거 관련 여러 가지 규정 자체가 권고사항 이라 이를 제지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자전거도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안전의식을 가져야 한다. 심야시간대 자전거를 타면서 여가를 마음껏 즐기는 것은 행복하고 즐거운 일이지만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의식을 고취하는 데는 너와 내가 따로 없다. 우리 모두 타인의 생명과 안전을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 ‘즐거운 자전거생활과 안전수칙’이 공존하는 바람직한 레저문화를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