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갑을오토텍 폭력사태 과연 끝인가

등록일 2015년06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유혈폭력사태가 벌어졌던 아산시 탕정면에 위치한 갑을오토텍의 노조탄압사건. 지난 23일 노사합의로 일단락 되는 듯 보였다. 그러나 정말 끝난 것인가 의문이 남는다.

당시 합의 내용에는 ‘60명의 신입사원 중 결격사유가 있는 52명에 대해 채용을 취소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전직경찰, 특전사출신 등을 채용해 제2노조(기업노조)를 만들고, 이들을 이용해 제1노조(금속노조)를 파괴하려던 시도가 온 천하에 드러나며, 사측이 일단 백기를 든 상황이다.

지난 23일 노사 양측의 합의에 따라 금속노조 조합원들은 24일부터 현장에 복귀했다. 그러나 ‘노사합의’라는 말이 무색하게 회사 정문 앞 경비실 2층 기업노조 사무실과 기숙사에는 기업노조원들이 퇴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청와대 101경비단 출신으로 알려진 기업노조의 한 간부는 정당한 해고사유가 아니라며 회사측을 상대로 복직을 위해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101경비단은 청와대 내부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중에서도 최정예 집단으로 알려졌다. 

갑을오토텍에는 또 다시 불안과 공포감이 맴돌고 있다. 이 공포감에는 노동부와 검·경에 대한 불신도 한 몫 한다. 유혈폭력사태가 일어났던 4월30일, 6월15일, 6월17일을 돌아보면 부당한 폭력 앞에 공권력이 노동자 입장에서 얼마나 무의미했었나 알 수 있다.

특히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가장 분통을 터뜨린 것은 폭력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명히 존재하는데도 불구하고, 공권력은 피해자를 보호해 주지도 않았고, 가해자를 처벌하지도 않았다는 점이다.

게다가 지난 4월 말부터 금속노조 조합원들이 폭행당하고 겁박당한 증거자료를 수없이 제시하는데도 이들은 방관자적 입장이었다는 것이다. 갑을오토텍 사태를 보면서 가장 경악했던 점은 ‘대화와 타협’은 뒷전인 채, 미개하고 후진적인 ‘폭력으로 노동자 길들이기’를 시도했다는 점이다.

이처럼 비겁한 자본과 공권력과는 반대로 깨어있는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여론은 자발적으로 일어났다. 깨어있는 시민의식이 부당한 폭력에 저항했고, 비겁한 공권력을 압박했다. 갑을오토텍의 미개하고 후진적인 폭력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지역사회와 시민들의 관심이 계속 필요한 이유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