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명대학교 충남혁신원과 안서동 상인회 공동주최로 23일부터 25일까지 상명대학교 천안캠퍼스 계당관 중극장에서 연극 아리엘 도르프만의 ‘과부들’을 무료로 선보인다.
상명대학교 부총장 겸 충남혁신원 원장 김미형 교수는 이번 공연에 대해 “상생 문화예술 프로젝트 바람+의 하나로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상생발전하려는 뜻을 담았다”고 전했다.
연극 ‘과부들’은 상명대학교 예술대학의 연극전공, 무대미술전공, 문화예술경영전공 학생들 47명이 출연하거나 스탭으로 제작에 참여했고 연극전공 김정섭 교수가 예술감독을 맡았다.
함장수 안서동 상인회장은 “이번 바람 프로젝트는 상명대학교와 안서동 지역이 함께 만들어가는 협력사업”이라며 “대학생들의 열정과 재능, 그리고 지역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어우러져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된다”고 말했다.
아리엘 도르프만의 ‘과부들’은 군부독재 치하에서 실종된 남자들과 그를 기다리는 마을 과부들에 대해 이야기한다.
신원을 알 수 없는 시체가 연속해서 발견되면서 사건은 시작한다. 군부의 눈치를 보며 숨죽이던 여성들은 주인공 소피아를 필두로 여성들은 더이상 기다리지 않고 진상규명을 요구한다.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기다림’이다.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는 ‘무’의 상태로 읽히기 쉽지만, 소피아는 여전히 강가의 자리에서 남자들을 기다린다.
대한민국의 역사 안에서도 실종되거나, 죽었거나, 차가운 바다에 매장되어 있는 이름 없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넓은 의미에서 그 사람들의 가족은 모두 ‘과부들’이다. 그들은 여전히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다리면서, 쉽게 잊으려 드는 사회에 대항해 기억되기를 요구하고 있다. ‘과부들’은 그러한 마음에 힘을 보탠다. 진실을 위해 기다리는 일은 여전히 필요하다.
원작은 칠레 군부독재 치하라는 배경을 담고 있다. 그러나 비민주적인 강압적 통치와 국가적 참사에 책임을 저버린 정부가 남긴 국민의 고통과 상처는 국경과 시대를 막론하고 존재해 왔다. 관객들에게 보다 보편적으로 다가가고자 각색을 통해 칠레의 지역색을 덜어내고 시공간을 미래로 옮겼다고 한다.
‘과부들’은 5월 23~24일 오후 7시, 25일 오후 2시로 모두 3회에 걸쳐 진행된다. 예매는 5월15일(수) 오후 1시부터 상명대학교 연극전공 공연기획단 (@smu_theair)에 업로드된 구글폼 링크를 통해 가능하며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공연에 관한 정보 또한, 해당 인스타그램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