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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 메르스 확진 5명…불안확산

대전 3명·천안 2명, 사이언스지, “정부 초기대응 늦었다”

등록일 2015년06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대전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환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모두 3차 감염으로 추정돼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4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에 따르면 메르스 의심 증상으로 A대학병원에 입원했던 B씨(60)가 3일 양성판정을 받았다.

B씨는 지난 22~28일 대전에선 처음으로 양성 판정을 받았던 B씨(40)와 같은 병실에 입원했었다. 이로 미뤄 지난1일 확진판정을 받았던 23, 24번째 감염자 사례와 같은 3차 감염(2차 감염자로부터 전염)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대전지역의 메르스 확진 환자는 이 날로 모두 4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충남 천안에서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 환자가 2명 발생했다.

지난 3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40대 여성으로, 메르스 확진 환자와 접촉해 의심환자로 분류, 국가지정입원치료병원인 충남 천안의 A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현재 이 병원에는 지난 2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의뢰받은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또 다른 1명이 정밀검사 결과 4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현재까지 국내 전체 확진환자는 35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대책본부는 모두 기존 확진자로부터 의료기관 내(병원 안)에서 감염된 사례로, 지역사회(병원 밖) 감염 사례는 없다는 설명이다.

확진 환자가 급증하면서 휴업학교도 늘어가고 있다. 충남은 3일 오전 현재 사립유치원 2곳을 포함해 초등학교 6곳, 중학교 1곳 등 9곳이 학교장 재량으로 임시 휴업한 상태다. 대전도 한밭초, 산성초, 도안초, 버드내초와 탄방중이 4일과 5일 휴업한다. 이들 학교들은 격리학생이 있거나 학부모가 격리대상 의사, 병원종사자가 많은 경우다. 버드내초등은 예방차원에서 휴업에 들어간다. 관저중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병원을 방문했거나 부모가 의료진인 학생 68명에대해 4일과 5일 등교정지를 내렸다.이날 체험학습이 예정된 초등 7개교중 6개교는 연기했고 1개교는 정상추진했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도유치원의 한 교직원이 확진 환자와 접촉했던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 2일 휴업한 데 이어 현재까지 모두 10개교 (유치원 6개, 초등학교 4개)가 휴업을 결정했다.

사이언스 “정부의 늦장 대응이 결정적 원인”

이런 가운데 세계적 과학학술지 사이언스는 지난 2일 "한국에서 메르스 피해가 커진 데에는 정부의 늦장 대응이 결정적 원인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메르스 감염자들이 확진 판정이 늦어져 장기간 특별 조치도 없었고, 이 때문에 지난달 15~17일 가족과 보건의료 종사자, 치료를 받았던 병원의 다른 환자들 최소 22명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다는 것이다.

실제 대전 첫 확진 판정을 받은 A씨의 경우 첫 메르스 확진 환자와 같은 경기도 병원에 입원해 있었고, 그 이후 고열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음에도 불구하고 8일이나 지난 후에서야 격리 조치했다. 국민의 불안이 분노로 바뀔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메르스 관련 자문을 하는 피터 벤 엠바렉은 “메르스 환자를 수백 번 접촉한 사람도 발병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드물다”며 “한국의 사례는 슈퍼전파 사건”이라고 추정했다.

충남지역언론연합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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