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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때문에 관절이 망가진다고요?”

건선관절염, 손·발·팔꿈치·무릎 등 말초 관절과 허리에 염증

등록일 2015년05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건선 관절파괴 관절염으로 인한 지염

건선은 인설(비늘처럼 떨어지는 피부 각질)이 많이 생기는 구진(볼록한 붉은색 반점)이 특징인 만성 재발성 피부병이다(그림1). 유전적인 소인과 환경적인 자극에 의해 발병하는데, 건선의 유병률은 약 1~3% 정도로 추정된다.

건선 환자에서 발생하는 독특한 관절염이 있다. 건선의 합병증 가운데 하나로 손, 발, 팔꿈치, 무릎 등의 말초 관절과 허리에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이를 ‘건선 관절염’이라 하는데, 주로 30~50대에 잘 발병한다.

남자와 여자에서 비슷한 비율로 발생하는데 유병률은 대략 1,000명당 1~2명이나, 건선 환자에서는 약 10% 정도에서 발병한다. 대부분의 경우 피부 건선이 먼저 발병하고, 이후에 관절염이 발병하지만, 약 30% 내외의 건선 관절염 환자에서는 피부의 건선이 발생하기 전에 관절염이 먼저 나타나기도 한다.

건선 관절염에서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유사하게 아침에 관절마디가 뻣뻣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흔히 좌우 비대칭적인 분포를 보이며, 주로 손의 원위지절관절에 발생하지만 무릎관절과 같은 큰 관절에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환된 관절에는 압통과 종창(곪거나 부어오름)이 발생한다.

오랜 시간 동안 치료하지 않고 염증이 지속되는 경우, 손가락의 뼈가 연필모양으로 파괴(pencil-in-cup appearance, 그림2) 되는 등 침범 관절에 심각한 관절변형이 초래될 수도 있다.

또한 강직성 척추염과 유사하게 아침에 주로 발생하는 목, 허리 혹은 엉덩이 뼈 부위의 뻣뻣함과 통증 (척추염, 천장관절염), 발바닥이나 아킬레스건 부착부위에 발적과 통증 (골부착염; enthesitis, 건초염; tenosynovitis) , 혹은 손가락 전체가 소시지처럼 붓는 지염(dactylitis, 그림3) 등을 일으킬 수 있다.

건선 관절염의 특징적인 임상증상으로는 특별한 외상이 없이 손발톱에 눌린 자국이 생기거나 (손발톱오목, nail pits), 손발톱이 살에서 분리가 되거나 (손발톱박리, onychosis), 손발톱이 두꺼워지는  (과다각화증, nail hyperkeratosis) 등의 손발톱 병변들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러한 소견들은 곰팡이 감염과의 감별을 요한다.

건선 관절염은 통증과 관절 손상을 줄이려면 조기 진단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진단은 임상소견과 검사를 종합해 진단한다. 치료로는 재활·운동 치료, 약물치료 및 수술적 치료가 있다.

약물치료는 건선 관절염 치료의 근간으로, 치료약제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 메토트렉세이트, 싸이클로스포린과 같은 항류마티스약제 및 엠브렐, 휴미라, 레미케이드 등의 종양괴사인자 길항제-α와 같은 생물학적제제가 있다. 수술적 치료는 심한 고관절염으로 인한 변형, 통증 시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장성혜 교수(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류마티스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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