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누가 충청권 민심을 희롱하는가

등록일 2015년02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최근 정치권의 가장 뜨거운 뉴스는 충청권 정치인 이완구 총리후보의 인선문제다. 충청권 민심은 과연 이완구 총리를 원할까 의구심이 들어 다시 한 번 이 후보의 신상을 들춰봤다.

이 후보는 제15대 총선에서 신한국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1998년에는 정권이 교체되자 자유민주연합에 입당해 재선 국회의원이 된다. 이후 또 다시 한나라당으로 당적을 옮겨 제4대 충남도지사에 당선됐다. 그러다 2009년 12월 MB정권의 세종시 수정안이 뜨겁게 달아 오를 때 그는 돌연 사퇴했다.

그는 당시 세종시 수정안에 반발해 스스로 도지사직을 버렸다고 말한다. 그러나 한나라당을 탈퇴하며 저항했던 충청권의 다른 정치인들과 달리, 그는 한나라당 당적을 지키고 있었고 세종시 수정안에 대해서도 빗장을 열어 둔 채 회피했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그는 2013년 4월 부여·청양 재선거에 당선돼 제19대 국회에 입성했다. 그리고 한 달 만에 원내대표에 이어 국무총리 후보로 급부상했다. 여기까지가 그동안 이완구 총리 후보에 대한 정보의 대부분이었다.

문제는 지난 1월23일 이완구 의원이 제43대 국무총리 후보가 되면서 발생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이 후보의 온갖 비리혐의와 잡음이 흘러나왔다.

“야! 우선 저 패널부터 막아 인마, 시간 없어” “어이 이 국장, 걔 안 돼, 해 안해? 야 김 부장, 걔 안 돼” “지가 어떻게 죽는지도 몰라” 이 후보의 언론사 기자들을 향한 막말의 일부다.

그동안 몰랐던 이 후보를 둘러싼 의혹을 하나씩 들춰봤다. ▷차남 소유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땅 투기 의혹 ▷타워팰리스 분양권(딱지) 매입 등 강남권 집중 투기 의혹 ▷본인과 차남 병역 기피 의혹 ▷처남을 통한 경기대 조교수 특혜채용 의혹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우송대 ‘황제 특강’ 논란(1회 강의료 1000만원) ▷국보위 활동 전력과 삼청교육대 관여 의혹 ▷억대연봉 차남 건강보험료 탈루 ▷15대 총선 선거공보에 수원대학 강사 경력 허위 기재 ▷언론사 보도 외압 및 인사개입 의혹 등 끝없이 나온다.

이 글이 마감된 시각은 16일(월) 오전 11시다. 이 글이 거리에 배포될 무렵이면 이미 이완구 후보자에 대한 인준결과는 나왔을 것이다. 이완구 총리 후보의 인준 여부를 떠나 반드시 따지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 있다.

언론을 겁박하고, 10여 가지 비리의혹 중 어느 것 하나 명쾌하게 해명되지 않은 총리 후보를 충청의 민심이 지지하는 것처럼 호도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건 명백한 충청권 민심에 대한 결례를 넘어 희롱 수준이다.

새누리당 비대위원이었던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는 이완구 후보에 대해 “국회의원 자격도 없다”고 평가했다. 정의로운 사회를 바라는 충청권 민심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